KCC, 전자랜드 꺾고 공동 3위 올라
KCC, 전자랜드 꺾고 공동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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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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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를 울린 신명호 주연의 '악몽의 1분30초'

2011-2012시즌 평균 19분 출전에 3.8점, 2.5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프로농구 전주 KCC의 가드 신명호에게는 숫자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전은 KCC가 왜 그를 보물처럼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전자랜드가 58-54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30여초 전 신명호 주연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모든 것은 전면강압수비에서 시작됐고 그 중심에 신명호가 자리했다.

전자랜드는 KCC가 갑자기 들고나온 풀코트 프레스에 우왕좌왕했다. 신명호는 이현호의 공을 스틸해 임재현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또 다시 전면강압수비. 이번에는 김태홍이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손쉬운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전자랜드는 공격 코트로 넘어가지도 못한 채 순식간에 5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자랜드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신명호의 '쇼타임'은 계속됐다.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디숀 심스의 골밑슛으로 연결시키더니 곧바로 강혁의 공을 가로채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레이업을 터뜨렸다.

짧은 시간동안 스틸 2개와 공격리바운드, 골밑 득점까지 기록한 신명호의 대활약에 힘입어 KCC는 5점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KCC는 4쿼터 한때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3쿼터 막판 벌어놓은 점수는 KCC에게 컸다. 4쿼터 고비 때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전태풍과 심스의 활약으로 결국 81-74 역전승을 거뒀다. 신명호가 만들어놓은 분위기를 나머지 선수들이 잘 살려낸 결과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져도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신명호는 이날 수비로 경기를 지배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신명호는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였다. 심스는 20점을, 전태풍은 19점을 보탰고 신인 정민수는 16점을 몰아넣는 깜짝 활약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KCC는 14승8패로 부산 KT와 공동 3위가 됐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점, 13리바운드를 올린 오세근을 앞세워 서울 SK를 71-59로 제압하고 단독 2위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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