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통산 2번째 K리그 우승
전북현대 통산 2번째 K리그 우승
  • 소인섭기자
  • 승인 2011.12.04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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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현대 선수들이 우습컵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신상기기자
‘전북 천하’. 전북현대가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년 챔피언십 결승전서 2-1로 이겨 다득점 규칙에 따라 1·2차전 통산 4-2로 K리그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달 30일 적지에서 열린 1차전서 2-1로 이겨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그러나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과시하며 같은 현대가(家) 울산의 ‘저돌축구’를 잠재웠다.

경기 흐름은 후반에서 갈렸다. 전반 득점없이 끝난 경기는 후반 초반 상대 설기현이 선취득점했고 2분 뒤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여유있게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루이스의 ‘원맨쇼’로 추가골이 터지면서 축제가 시작됐다.

역전경기는 초반부터 달궈졌다. 전반 양 팀은 미들 싸움으로 전개됐으나 전북은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번번히 상대 수문장의 손에 가로 막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졌다. 원정경기에 유난히 강한 울산은 초반부터 전북의 ‘닥공’을 차단했고 특히 국가대표인 상대 김영광의 활약에 힘입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최강희 감독은 공격력을 강화해 공격축구가 살아났다. 하지만 후반 10여 분 지난 뒤 상대 곽태휘의 공을 이어받은 루시오가 설기현에 절묘하게 연결한 것이 골대 오른쪽을 흔들면서 전북은 수세에 몰렸다. 일격을 당한 전북은 2분 후 최철순이 패ㄴㅓㅌ티박스안에서 반칙을 얻어 에닝요가 왼쪽 골문을 정확히 꿰뚫으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다시 5분 후 루이스는 수비 둘을 따돌리면서 오른쪽 허공을 찌르는 통쾌한 슛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이후 ‘닥공’과 ‘저돌’은 공수를 번갈아 가며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이동국은 후반이 끝날 무렵, K리그 최다골(116골) 타이기록을 한 개 남기고 교체돼 기록은 내년으로 넘겨야 했다. 이동국은 전반 스스로 얻은 페널티킥을 놓쳤다. 하지만, 이동국은 올 해 ‘도움상’을 받아 신인상·득점상·MVP 등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K리그 100승을 11번째로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신기록도 세워졌다. 이날 3만3,554명이 입장해 지난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사상 최초로 연간 관중 300만 명을 돌파했다. 5개 팀으로 출범한 K리그는 첫 해 41만9,478명의 관중이 입장한 이래 1991년 148만127명으로 처음 100만 관중을 넘었고, 1998년 217만836명 관중으로 200만 명, 이날 경기로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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