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감독 경질, 지동원 어찌되나
선덜랜드 감독 경질, 지동원 어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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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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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동원(20)이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지난 여름 지동원을 영입한 선덜랜드는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13라운드까지 진행된 2011~2012 EPL에서 2승5무6패로 강등권과 큰 차이가 없는 16위에 머물고 있는 선덜랜드는 브루스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 시즌 중 전격적으로 경질을 결정했다. 안방에서 치른 7경기에서 1승3무3패에 그치는 등 부진이 이어지자 구단 운영진은 지난 시즌 선덜랜드를 10위까지 이끌었던 브루스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여진다.

선덜랜드의 앨리스 쇼트 회장은 “힘겨운 시기다. 올 시즌의 좋지 않은 성적으로 인해 변화를 줘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브루스 감독을 경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2009년 6월 위건 애슬래틱을 떠나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던 브루스 감독은 3시즌을 마치지 못한 채 쓸쓸히 올 시즌 EPL에서 경질된 최초의 감독이 됐다. 감독의 빈자리는 새로운 감독이 영입될 때까지 에릭 블랙 수석코치가 대신한다.

브루스 감독의 경질은 아직까지 선덜랜드에서 확고하게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지동원에게 악재가 될 전망이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을 직접 K리그에서 데려오며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제2의 지동원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새롭게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을 감독이 브루스 감독의 색을 지우기 위해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들을 영입할 경우 자칫 지동원은 전력 외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1군 출전 기회가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

브루스 감독의 이번 경질로 인한 지동원의 입지 변화는 묘하게도 2009년 당시 브루스 감독이 떠난 위건에 몸 담고 있던 조원희(28)의 사례와 닮았다. 당시 조원희는 위건 이적 후 오래지 않아 자신을 영입했던 브루스 감독이 팀을 떠나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K리그 복귀에 이어 현재는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브루스 감독의 빈자리를 대신할 유력한 후보로 마틴 오닐 전 아스톤빌라 감독을 꼽고 있다. 이 밖에 마크 휴즈 전 맨체스터시티 감독과 라파 베니테스 전 인터 밀란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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