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맨유 하부리그 팀에 패배
박지성 풀타임, 맨유 하부리그 팀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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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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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링컵 준결승 진출 좌절

박지성(30)이 풀 타임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하부 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박지성은 1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1~2012 칼링컵 8강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활약했지만 맨유는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특유의 왕성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파엘이 부상당한 후반 19분부터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맨유의 충격적인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나이 어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신 1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채운 맨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활발하게 움직이며 기대 이상의 승부를 펼친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 종료 직전 주축 선수인 션 스카넬이 부상으로 교체되자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딘 모세이를 빼고 미드필더 대런 암브로스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맨유는 상대에 비해 나을 것이 없는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전반 중반에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불러들이고 어린 유망주 라벨 모리슨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여유를 선보였다.

결국 맨유는 후반 20분 암브로스에 상당히 먼 거리의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측면 수비수로 보직 변경한 박지성이 뒤늦게 따라붙었지만 예상치 못한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박지성이 측면 수비수로 이동한 뒤 발생한 중원의 공백을 이용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기습 선제골이었다.

공세에 나선 맨유는 3분 만에 페데리코 마케다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 골을 내지 못해 연장까지 경기를 진행했다.

강 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인 크리스탈 팰리스는 결국 연장 전반 8분 글렌 머레이의 결승골이 터지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성의 반칙으로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암브로스가 맨유의 문전까지 강하게 찼고, 혼전 상황에서 머레이의 머리에 맞고 공의 방향이 바뀌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한 맨유는 다시 박지성을 미드필더로 올리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두 번째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안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2011~2012 칼링컵의 4강에는 프리미어리그 소속 리버풀, 맨체스터시티와 챔피언십 소속 카디프 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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