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을 뜨겁게 달군 연예계 10대 핫이슈
2011년을 뜨겁게 달군 연예계 10대 핫이슈
  • /노컷뉴스
  • 승인 2011.11.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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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강호동 '잠정 은퇴' 선언

올해 9월 유재석과 쌍두마차를 이루는 '국민 MC' 강호동이 돌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종편행을 두고 설왕설래하던 찰라 강호동은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잠정 은퇴'라는 극단의 길을 선택했다. 당시 하차설이 불거졌던 KBS '1박2일'은 강호동의 은퇴 선언을 계기로 5인 체제와 함께 한시적 방영을 결정했고, MBC '무릎팍 도사'는 폐지에 이르렀다. 세금 탈루에 이어 곧바로 평창 일대에 20억원대 토지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호동은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잠정' 은퇴를 선언한 만큼 언젠가는 강호동의 힘찬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② 한예슬, 촬영장 무단 이탈

올해 8월 배우 한예슬이 한창 방영 중인 KBS 드라마 '스파이명월'의 촬영 현장을 박차고 나온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쪽대본'을 비롯한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에 불만을 품은 한예슬은 급기야 촬영을 거부한채 미국행을 선택했다. 한예슬은 "나를 계기로 좋은 환경에서 촬영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고, 원로배우 이순재는 "방송은 시청자와 약속, 배우는 어떤 경우든 현장을 떠날 수 없다"고 꾸짖으면서도 열약한 드라마 환경은 꼭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의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란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드라마는 '생방송 촬영' 중이다.

③ 서바이벌 열풍 방송가 점령

노래, 연기, 탤런트, 댄스, 다이어트, 피겨 등 모든 분야에 서바이벌 열풍이 물아 닥쳤다. 엠넷의 '슈퍼스타K'로 촉발된 서바이벌(오디션) 프로그램은 올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슈퍼스타K'는 시즌3을 치렀고, 대항마 MBC '위대한 탄생'도 시즌2로 뒤를 이었다. MBC는 이에 그치지 않고 서바이벌에 스포츠 댄스를 접목시킨 '댄싱 위드 더 스타', '나는 가수다' 등을 탄생시켰다. KBS는 '불후의 명곡2'를 통해 '아이돌판 나가수'를 선보였고,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 일반인 대상 오디션인 '도전자' 등을 출범시켰다. SBS 역시 피겨 스케이팅과 서바이벌의 조합인 '키스 앤 크라이', 연기자 오디션 '기적의 오디션', 다이어트 서바이벌 '빅토리' 등을 내놨다.

④ K-팝, 아시아 넘어 세계로

한국 가수들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 가수가 해외에 진출했다'는 소식은 예전부터 많았지만 올해만큼 뚜렷한 성과를 남긴 적은 드물었다. 특히 일본, 대만 등 주로 아시아권에 머물렀던 한국 가수들의 활약상은 유럽, 미주 등으로 확산됐다. K-POP의 세계적인 확산을 주도한 공로는 아이돌 스타. 걸그룹 카라는 오리콘 역사 43년 만에 한국 걸그룹 최초로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해외 걸그룹이 1위에 오른 것도 무려 31년 만이다. 또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공연은 현지 팬들의 강렬한 요청으로 1회 연장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⑤ ★ 결혼·연애 그리고 결혼

연예계 핑크빛 소식은 해마다 빠질 수 없는 단골손님. '품절남녀' 대열 합류서부터 아쉽게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결별'을 선언한 커플까지 올 한해도 무수하다. 또 화려한 연예계를 뒤로 하고 입대한 연예인은 물론 다시금 대중들 곁으로 돌아온 '제대 스타'들도 눈에 띈다. 정준호 이하정, 이천희 전혜진, 유진 기태영 등이 웨딩마치를 올렸고, 유지태와 김효진은 12월 2일 결혼을 예약했다. 또 박희순 박예진, 이민호 박민영, 한재석 박솔미, 남상미 이상윤, 백지영 정석원 등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반면, 김혜수 유해진, 현빈 송혜교, 구하라 용준형 등은 사랑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크릿가든'의 인기를 뒤로 하고 해병대에 입대한 현빈을 비롯해 비, 휘성, 정태우, 김준, 김희철 등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했고, 조인성 주지훈 이동욱 김정훈 김재원 등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⑥ 연예계 강타한 병역·도박…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연예계 사건사고들. 올해 역시 빗겨가지 않았다. 특히 '병역 비리' MC몽, '해외 원정 도박' 신정환, '도박, 사기' 이성진 등은 올 한해 내내 경찰서와 법원을 들락거렸다. 지난해 8월 필리핀에서 해외 원정 도박을 한 뒤 잠적해 도피생활을 하던 신정환은 올 1월 귀국해 법정을 섰고,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MC몽은 '고의 발치'에 따른 병역기피를 놓고 긴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지난 5월 빅뱅의 대성은 교통사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충격으로 현재까지 활동 중지 상태다. 대성의 사건이 가시기도 전 지드래곤이 지난 10월 대마초 흡연으로 충격을 안겼다. 크라운 제이, 이센스 등도 대마초 흡연으로 경찰의 부름을 받았다.

⑦ 대한민국을 흔든 도가니

올해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뒤흔들었다. 1000만 흥행을 기록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자본과 화려함을 내세운 블록버스터도 아니다. 사회 고발성 짙은 영화 '도가니'다. 지난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장애아동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공지영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계 유력 인사, 법조계, 경찰 수뇌부 등 각계각층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향했다. 국정감사에선 장애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성토가 이어졌고, 사회복지사업법개정안 일명 '도가니법' 제정 움직임, 인화학교 재조사와 관련자 엄중 처벌 요구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책들이 쏟아졌다. 단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일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로 기록될듯 싶다.

⑧ 인기 PD·스타 종편행 러시

수많은 논란과 진통에도 jTBC, 채널A, TV조선, 종편MBN 등 4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12월 1일 일제히 개국된다. 4개의 종편이 새롭게 개국함에 따라 드라마, 예능 등 연예인들의 활동 반경은 대폭 넓어진 상황. 기존 방송국의 인기 PD 모셔가기는 물론 스타들의 종편행도 봇물 터지듯 러시를 이뤘다. 특히 몇몇 스타들은 종편행과 함께 업계 최고 출연료를 약속받기도 했다. 송일국 정우성 한지민 채시라 등은 jTBC를 선택했다. 최불암 유호정 등은 채널A 개국 드라마 '천상의 화원'에 합류했다. 또 '인간 박정희', '컬러 오브 우먼', '타임슬릭닥터진' 등 드라마에도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황정민과 김정은은 TV조선의 개국작 '한반도'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MBN은 신동엽을 주연으로 한 시트콤을 전면에 배치했다.

⑨ 서태지·이지아 이혼소송

지난 4월, 서태지에 대한 이지아의 위자료 청구소송으로 밝혀진 두 사람의 법적 관계는 충격 그 자체였다. 미혼의 두 스타가 온세상을 감쪽같이 속인 채 결혼한 사실도 놀라웠지만 데뷔 이래 줄곧 신비주의를 고수해온 두 사람이 사생활 노출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혼소송을 벌인 점도 관심사였다. 또한 이지아는 당시 정우성과 열애 중이었다. 둘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특히 이지아는 그간 '외계인'으로 불릴 정도로 베일에 싸여있던 인적사항과 행적이 낱낱이 드러났다. 또 이지아의 데뷔에 서태지가 끼친 영향, 서태지의 재산정도, 합의를 위한 빅딜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법정 공방은 이지아의 소취하를 서태지가거부하면서 둘의 관계가 드러나고도 3개월간 더 지속됐다. 결국 이지아가 소를 제기한지 6개여월만인 7월 29일 합의에 도달, 세간의 관심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 사람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혼을 명시한 뒤 합의를 한해 그 어떤 금전적 거래도 없었다고 밝혔다.

⑩ 韓애니메이션 부흥 '날갯짓'

2011년은 침체일로의 한국 애니메이션이 아름답게 비상한 한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애니메이션 최고의 흥행기록(200만 돌파)을 세우며 상업적 가능성을 열어젖혔다면 저예산 독립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척박한 토양 속에서도 작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며 발전하고 있음을 뚜렷히 증명해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여타 실사영화와 경쟁, CGV무비꼴라쥬상과 한국영화감독조합상과 넷팩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등 무려 3개의 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문제작으로 주목받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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