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2011~2012 칼링컵 8강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22분 제르비뉴와 교체될 때까지 결정적인 슈팅 1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경기에 앞서 아르센 웽거 감독이 말한 대로 박주영은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엠마누엘 프림퐁과 함께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아직까지 정규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슈루즈버리 타운과의 32강에서 잉글랜드 데뷔전을 치른 이후 칼링컵에서만 3경기째다.
최전방공격수로 나선 마루앙 샤막의 아래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드는 섀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맡아 67분간 경기장을 누빈 뒤 후반 22분 제르비뉴와 교체됐다.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동료들의 패스를 받는 등 넓은 활동 범위를 자랑한 박주영은 정작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인 날카로운 공격을 자주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반 11분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박주영이 유일하게 때린 슈팅은 전반 11분 아스널의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프림퐁과 챔벌레인, 샤막을 거쳐 공을 받은 프랜시스 코클랭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크로스한 공을 따라 들어가 논스톱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비록 박주영의 움직임을 따라 들어온 수비수 네둠 오누오하의 방해로 강하게 때리지 못했지만 골대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들어간 공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방향이 굴절되는 아쉬운 상황을 맞았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22분에 제르비뉴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 나왔고, 후반 막판까지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온 양 팀의 경기는 맨체스터시티의 날카로운 역습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38분 아스널의 코너킥을 막고 역습에 나선 맨체스터 시티는 에딘 제코가 드리블 돌파 이후 아담 존슨에게 길게 찔러준 공이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전달됐다. 빠르게 달려든 속도를 그대로 살린 아구에로는 오른발로 정확하게 밀어 넣는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칼링컵에서 우승했던 아스널은 뒤늦게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만회에 나섰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고 안방에서 패배를 허용했다.
/노컷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