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배 신임 전북경찰청장 인터뷰
장전배 신임 전북경찰청장 인터뷰
  • 김상기기자
  • 승인 2011.11.28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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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전배 청장

“노년층의 안전 보호에 경찰력을 집중하겠습니다.”

28일 부임한 장전배(49) 신임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전북은 타지역에 비해 노인인구가 많아,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으며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이 아주 높은 지역”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든 매우 높은 노인층 교통사고 사망률을 해결하겠다”며 “특히 보이스 피싱, 다단계 판매 등 노인대상 범죄를 줄이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라며 노년층 보호에 주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와함께 “재임기간 중 ‘자랑스러운 전북의 신뢰받는 경찰’이 되는 게 목표”라고 경찰들의 사기진작과 자긍심 고취에도 힘쓸 것임을 밝혔다.

전북치안의 수장으로 부임한 장전배 청장으로부터 향후 경찰권 행사 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고향에 경찰수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고향에서 처음 근무하게 됐습니다. 경찰청장님께 꼭 한번은 고향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더 이상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아서요. 내가 자란 고향에 가서 봉사하자, 그런 마음으로 전북경찰청장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곳에 부임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출생지 논란이 있던데요?

▲제가 기억하는 것으로만 본다면, 자란 곳은 분명 전주가 맞습니다. 전주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 마쳤으니까요. 하지만 부안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제 아버님께서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셨는데, 부안에서 근무하며 결혼을 하셨고, 그때 저를 낳으셨습니다. 그러니 출생지는 부안이 맞아요. 하지만 제가 철들고 자란 곳은 전주라, 전주에 관한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장으로서 주안점을 두는 분야가 있다면?

▲먼저, 노년층의 안전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전북은 타지역에 비해 노인인구가 많아,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노년층과 관련해서 전북은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이 아주 높은 지역입니다. 어떻게든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보이스 피싱, 다단계 판매 등 노인대상 범죄를 줄이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두 번째는 전북이 농사를 많이 짓는 농도다 보니, 농산물 절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려고 합니다. 여기 오기 전 자료를 봤는데, 올해 전북경찰의 농산물 절도 검거율이 아주 높더군요. 타시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은 참 고무적이었습니다. 농산물 절도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학교폭력입니다.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도시에서 학교폭력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들 세 가지 사안에 대해 관계기관들과 거버넌스를 형성, 중점적으로 분석해 공동의 치안서비스를 생산해 내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치안서비스를 경찰이 적극 지원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경찰조직의 운영 방향은?

▲저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성과주의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그간의 성과주의가 위에서 내려오는 하향식 성과주의였다면, 이제는 진정 국민이 원하는, 국민을 위한 성과주의를 하자는 겁니다. 주민이 원하는 상향식 성과주의를 지향함으로써 성과주의 2단계로 진입해야 합니다. 경찰은 시민의 봉사기관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열심히 일을 해서 거둔 성과가 우리만의 자화자찬이 아닌 진정 국민에게 가슴으로 다가오는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경찰조직에 또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기강문란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자체사고를 철저하게 없애야 합니다. 이런 행위가 적발되면 조직의 명예 차원에서 과감하게 대처해나가겠습니다.

-향후 경찰인사 방침은?

▲인사가 바로서야 조직에 잡음이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경찰생활하며, 일 열심히 하니까 승진도 시켜주고, 이렇게 고향에 가서 봉사하게 해주는구나 하는 자부심을 품고 살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 그 노력을 알아준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인사를 행함에 있어 팀장, 계장, 과장들이 평가한 그간의 성과를 그대로 반영할 것입니다. 제 임의로 결정하지 않겠습니다. 인사청탁은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청탁할 시간이 있다면, 열심히 일해서 그 결과가 성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십시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생각은?

▲말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진실을 봐야 합니다. 결과를 한번 봅시다. 입건된 전과자가 국민 3.7명 중 1명이나 됩니다. 한 가족 당 한명의 전과자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수사권이 있다면 굳이 입건하지 않고 더 잘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전과자를 줄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청소년의 경우 꼭 입건할 게 아니고 선도할 수도 있고, 딱한 사정이 있는 경우 그 상황을 참작해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현장을 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경찰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수사권 요구는 우리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책무를 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거죠. 그렇게 되면 전과자도 줄일 수 있습니다.

김상기기자 s4071@

◆ 약력

△전북 전주 출신

△ 전주고등학교 졸업

△ 경찰대학교(1기) 졸업.

△전남 무안서장

△ 경찰청 과학수사과장

△서울 중랑서장

△경찰청 경비과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경찰청 경비국장(치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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