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 이사장의 ‘가치있게 나이드는 연습’
신정일 이사장의 ‘가치있게 나이드는 연습’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11.28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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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는가?

한국 도보 답사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신정일 (사)우리땅 걷기 이사장이 에세이집 ‘가치 있게 나이 드는 연습(출판사 다음생각)’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조선을 뒤흔든 최대의 역모사건’, ‘한국사의 천재들’, ‘신정일의 신 택리지’ 등과 같은 역사지리서를 주로 펴냈던 그가 이번에는 깊은 사색과 통찰을 담은 에세이집을 발간해 의미있고 가치있는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선 것이다.

걷는 철학자라 불리는 저자는 이 책에서 1만 여권의 독서와 40년 간의 걷기인생을 통해 깨달은 삶의 통찰을 담았다. 그는 “내가 어디에 서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은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가 설정한 가치 있는 것들을 향해 백지처럼 아무것도 표시되어 있지 않은 길, 그 길을 하염없이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며 “막막하게 펼쳐진 길을 걸어가다가 찾고자 했던 그 길을 찾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길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사면초가에 빠질 때도 있다. 나는 그 답을 책과 걷기 그리고 사색에서 찾았다”고 밝힌다. 이어 “그래서 자유롭게 수많은 책의 바다에서 뛰어 놀았고, 헤일 수도 없는 수많은 길을 걸을 수 있었다. 문학을 공부하다가 자연스레 지리와 역사를 공부했고 수많은 철학과 고전을 탐독했다”는 그는 “그러다 보니 수많은 역사 속의 인물들을 접하게 됐다. 바로 그들이 내 인생의 친구이자 스승이 됐다”고 고백한다.

총4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저자는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했던 모든 책들 중에서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가슴 깊은 곳에 각인된 책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자신도 강물처럼 흐른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또 앙드레 지드의 ‘배덕자’를 읽은 후 삶의 정체성을 찾아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며 살았다고 고백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다양한 생각과 오랜 번뇌와의 싸움 끝에 우리가 기다리는 행복한 순간이 올 것이란 깨달음을 일깨워주며,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산다는 것에 대한 해답을 전해주고 있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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