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챔피언” 전북현대 출사표
“내가 챔피언” 전북현대 출사표
  • 소인섭기자
  • 승인 2011.11.28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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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가 2년 만에 K리그 챔피언 탈환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이틀 앞둔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상대는 같은 현대가(家)인 울산현대.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온 전북은 챔피언십에서 상승세를 보인 울산을 상대로 30일 울산문수경기장, 12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울산은 최강희 감독이 은퇴할 때 뛰었던 팀이라 남다르다. 최 감독은 “울산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전북은 부상자 없이 연습을 잘하고 있지만 남은 시간 동안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 5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우승컵을 내주고 한 달여 만에 공식 경기를 치른다. 이를 의식한 듯 최 감독은 “AFC에서 마무리를 잘 못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선수들이 마지막 남은 챔피언결정전을 이기고 우승하겠다는 각오가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에 대해 최 감독은 “울산의 상승세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 때문이기 때문에 팀보다 김호곤 감독이 무섭다”면서 “양팀 전력은 이미 드러났고 문제는 울산의 체력회복, 전북의 경기감각이다”고 진단했다. 최 감독은 이어 “두 게임이 단판 승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정규리그 1위라는 생각은 잊었다”며 “남은 기간 정신적으로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또 “이번 경기는 전북이 명문 팀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만드는 과정이다”며 “챔피언결정전 두 게임은 전혀 다르게 준비해야 하고 팬들이 감동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제골을 통한 기선제압이 단기전에는 중요하다”며 “공격성향의 선수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의 자동차와 울산의 중공업. 현대집안 팀끼리의 승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은 2005년 우승 이후 6년만의 K리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고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는 2년 만에 우승 탈환에 나선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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