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투런포' 삼성, 아시아시리즈 결승행
'최형우 투런포' 삼성, 아시아시리즈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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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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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대만의 퉁이 라이온스를 꺾고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에 올랐다.

삼성은 27일 대만 타이중 국제구장에서 진행된 2011 아시아시리즈 퉁이와의 예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3으로 맞서던 8회 터진 최형우의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예선 2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29일 결승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격돌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경기 초반 선발 투수 배영수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는데 힘입어 3회초 박한이의 적시타와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나갔고 4회초에도 1점을 더 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4회말 김상수의 수비 실책등으로 점수를 내주더니, 6회 권혁이 대타 궈준위에게 홈런을 허용해 3-3 동점찬스를 내주는 등 아슬아슬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해결사는 이번 시즌 삼성 타선의 핵으로 자리한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3-3으로 맞선 8회초 채태인이 1사 후 상대 투수 라이언 글린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0-1에서 글린의 2구를 받아올려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한국 홈런왕의 자존심을 보여준 한방이었다. 삼성은 9회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왕징밍의 폭투에 힘입어 1점을 더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9회말에는 '끝판대장' 오승환을 올려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오승환은 3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포함해 완벽투구를 보이며 결승에서 맞붙을 소프트뱅크전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소프트뱅크는 삼성을 비롯해 이번 대회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삼성은 26일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0-9로 대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경기에서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대만 퉁이전에 전력 투구해 결승 진출을 결정지을 예정이므로 소프트뱅크전에서는 전력을 조율하는 수준으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선발 투수를 비롯한 마운드 중량감에서 차이가 보이는 등, 삼성으로서는 어느 정도 승패를 계산한 것이었지만 1점도 뽑아내지 못한 삼성의 타선은 실망스러웠다.

결승에서 류중일 감독의 생각대로 소프트뱅크와 맞붙게 된 삼성이 29일 경기에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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