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품 또는 명작을 영어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고 한다. 길드의 존재가 부각된 것은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11세기와 12세기로, 이때 중세 도시가 성립하던 시기였다. 근거리 교역이나, 요즘식으로 말하면 국제무역이라고 할 수 있는 원격지 무역에 종사하던 상인들은 봉건영주가 거주하는 성 주변이나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정착했다.
이후 점차 활동의 규모가 커지자 상인들은 길드라는 조합을 만들었다.이는 공동의 이익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 이었는데 자연재해나 해적으로 인한 상업상의 손실을 보상해주고 조합원이 죽었을 때는 그 가족의 생활을 책입지기도 했다.현대와는 다르게 치안상태가 불투명했던 당시에 서로 돕기위한 길드야 말로 상인들의 생존과 번영을 보장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상인과 더불어 중세 도시 주민의 핵심을 이루고 있던 사람들이 수공업자였다. 수공업자 조합은 상인조합보다 늦게 만들어졌는데 동일 업종마다 조직되었기 때문에 동업조합이라고도 한다. 이 동업조합의 목적은 동업자간의 경쟁을 배제하고 또 다른 도시의 동일업종 수공업자와 경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것이었다.
수공업자 조합에는 독립된 직장과 가게를 가진 장인(master)이 가입했는데, 그는 한두명의 직인(joumeyman)과 또 같은 수의 도제(apprentice)를 두었다.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수련공 격인 도제가 되어 장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일을 배운다. 도제는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장인의 피보호자 였기 때문에 보수는 고사하고 장인의 일까지 도맡아 했다.
그의 유일한 희망은 빨리 기술을 배워 직인이 되고 궁극적으로 독립적인 장인이 되는 것이다. 평균 7년정도 장인 밑에서 수업을 마치면 직인이 되는데 이 때부터 장인으로부터 급료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기술 연마를 하게 된다. 직인생활을 마치고 장인이 되기위해서는 자신의 기술을 증명할 작품을 조합에 제출해야 한다. 바로 이 작품을 마스터피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