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孫-朴 회동에 관심…치킨게임 끝낼까?
민주 孫-朴 회동에 관심…치킨게임 끝낼까?
  • /노컷뉴스
  • 승인 2011.11.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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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야권통합이 난관에 부딪힌 가운데 손학규 대표가 제3안을 가지고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27일 회동할 가능성도 있어 통합전대파와 단독전대파가 정면대결로 치닫기 이전에 막판 절충점을 찾으려는 시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원샷으로 통합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지도부의 입장과 민주당 단독 전당대회를 따로 연 뒤에 통합을 추진하자는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해왔다.

특히 23일 중앙위원회의에서는 양 진영 간 갈등이 표출되면서 몸싸움 등 파행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25일 의원총회에서 제3의 안이 부각되면서 논의가 새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제3 안이란 12월에 통합을 결의하되, 지도부를 선출하는 문제는 1월로 미루자는 것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이 안에 지지를 보냈다.

손 대표 입장에서도 "12월 17일 통합전대를 연다는 원칙은 지키면서도, 절차와 법적 문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 대표는 전대에 출마할 당권 주자들과 상임고문 등을 만나 중재안을 수용하도록 설득에 나서는 등 내부 의견 수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단독전대파의 선두에 서 있는 박지원 의원과의 만남이다.

의총 직후부터 손 대표측에서 만남을 요청해와 27일 밤에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의원만 설득한다면 사실상 큰 고비를 넘는 것인 만큼 막판 절충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단독전대파에서는 제3안에 대해서도 원안과 다를게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이어서 합의에 난관이 예상된다.

박 의원측에서는 단독전대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되, 통합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가 계속 권한을 갖고 추진하게 하는 절충안을 손 대표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지도부가 통합에 대한 성과를 가져가는 대신 박 의원은 단독전대라는 실리를 챙기겠다는 것이다.

양측의 합의가 깨진다면 단독전대파가 28일 전대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양측간 정면 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의총에서 고성까지 오가며 완전히 등을 돌린 두 사람이 각각 새 카드를 들고 협상에 임하는 만큼 막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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