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단 사포 제26회 정기공연
현대무용단 사포 제26회 정기공연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11.2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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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흔하고 진부하지만 또, 이것처럼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이 있을까? 인간에게 있어 ‘사랑’은 영원한 화두이자 관심사다. 마치 비울수록 채워지는 화수분처럼 사랑은 시대와 종교 그리고 나라와 인종을 초월해 끊임없이 샘솟는다.

도대체 사랑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사랑타령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가.

현대무용단 사포(대표 김자영)의 스물여섯 번째 정기공연 ‘우리는 사랑했을까’는 사랑이 넘쳐나는 시대에 던지는 물음이다. 너무나 많은 사랑이 공존하는 시대, 진정한 사랑의 본질과 의미는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인 셈이다.

총 4부로 구성된 공연은 사랑과 관련된 그리움, 애틋함, 아픔, 고통 등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다. 1부 ‘바람의 소리’에서는 누구나 지니고 있는 사랑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서정적인 음악과 섬세한 몸짓으로 풀어내며, 2부 ‘그는 어둠 속으로 걸어갔다’는 절망적 사랑의 고통과 아픔을 분출해낸다. 또, 3부 ‘하얀 달’에서는 치명적이면서도 애달픈 사랑에 대한 깊은 감정을 보여주며, 마지막 ‘말하기 시작했다’ 무대에서는 사랑에 대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을 제공,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화숙 예술감독은 “진정한 사랑은 이제 비밀의 문안에 박제돼 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때문에 이번 공연에서는 삶의 근원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면서 ‘사랑’을 춤추려고 한다”며 “못다한 사랑의 흔적을 춤으로 표출해 그리움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연의 총연출 및 대본은 김화숙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안무에는 박진경, 김자영, 강정현씨가 참여했고, 무대미술은 표종현 미술감독이 담당했다. 공연은 2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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