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신용자, 홀씨대출 ‘새희망’ 급부상
도내 저신용자, 홀씨대출 ‘새희망’ 급부상
  • 김민수기자
  • 승인 2011.1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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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저신용·저소득자 지원대책 가운데 하나인 ‘새희망홀씨대출’이 전북지역에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전이 필요한 도내 저신용·저소득자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연 10~14%대의 이자율로 기존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힘들었던 저신용자(개인 및 소상공인으로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신용등급 5∼10등급)와 저소득층(연소득 3,000만원 이하)을 위한 신용대출로서, 전북은행과 농협중앙회 등 국내 시중은행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소액이라도 30%가 넘는 고이율의 대부업체와 캐피탈 등 제2금융권 등에서 돈을 빌리던 것을 대출금리가 절반도 채 되지 않게 빌릴 수 있어 도내 저신용·저소득자에게 새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24일 새희망홀씨대출 시행 1년여를 맞아 전북은행의 월별 대출 실적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1월 2,300여 건으로 출발, 매달 수백 건 이상 꾸준히 증가해 올 10월 현재 6,200여 건이 취급됐다.

또 전북농협 전북본부에서 밝힌 농협중앙회를 통한 대출 결과 역시 지난 9월 7억8,000만원, 10월 5억1,000만원 등 지금까지 50억여원이 대출됐다.

실제 전주에 거주하는 신용등급 7등급의 최모(48)씨는 13.5%의 대출 금리로 800만원을 새희망홀씨를 통해 대출받았다. 최씨는 “제2금융권에서 연 38%의 금리로 빌리는 것보다 무려 세 배가량 이자를 덜 내도 됐다”면서 “없는 사람에게 유용한 상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새희망홀씨는 ‘신용’만을 담보로 하는 상품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다소 위험(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의 저신용자 등에 대한 제도권 내에서의 보호와 지속적인 서민지원의 일환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또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 영업점 경영성과평가(KPI) 체계를 바꿔, 가계 대출 실적을 빼고 새희망홀씨 대출 실적을 반영하는가 하면, 목표치를 설정, 연말을 맞아 금리인하 등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농협 새희망홀씨 관계자는 “기존 희망홀씨대출 상품보다 간편한 준비서류, 대상자 확대로 제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찾는 경향이 크다”면서 “그동안 은행 문이 높다는 저신용자들의 하소연을 해결과 정부의 서민보호 정책이 맞물려 새희망홀씨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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