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순 27번째 개인전 열어
김충순 27번째 개인전 열어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11.2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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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기발하다. 또한, 유쾌하면서 즐겁다.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화가, 바로 김충순씨다.

낙천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따스한 삶과 예술세계를 꽃 피우고 있는 김충순 작가가 24일부터 30일까지 공유갤러리에서 스물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초겨울의 쌀쌀함을 녹여줄 따뜻하고 유쾌한 스물네 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더불어 정성어린 손길 가득 담긴 아기자기한 도자기 소품들이 공간 구석구석 환한 빛처럼 자리한다. 그의 작품은 김 작가의 성품을 고스란히 베껴 담은 듯하다. 아니, 그야말로 똑 닮은 듯하다.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피어 오르고 웃음이 나는 것이 말이다. 이처럼 모든 작품에 밝은 웃음과 에너지가 넘치는 비결(?)이 궁금했다.

“저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해요. 그림을 그리는 것,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것, 친구를 만나는 것 등 즐겁고 신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제가 행복하니 작품에도 즐거움과 행복이 넘치죠. 한 번 뿐인 인생, 재미있게 살다 가기도 짧지 않나요?”

김 작가는 “내가 그린 그림이 항상 사람들에게 반갑고 설레고 기다려지는 작품이기를 바란다”며 “제가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관람객들도 함께 공유하고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부분의 작품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성화로 꾸려진다. 그런데 기존의 성화들과 달리 그의 작품은 조금 독특하다. 진중하고 성스럽게 표현해야 할 성자의 모습이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유쾌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 의아해 하는 기자에게 그는 “우리와는 거리가 먼 딱딱한 성자의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아니다”며 “오히려 친구처럼 편안하고 부드러운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성자의 모습을 형상화해봤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전시 기간 동안 작품만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간 갈고 닦은 바이올린 연주 실력도 펼쳐보일 계획이다. 그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 아내는 피아노로 반주를 맞추며, 친구들은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색적이면서도 황홀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는 곧 파티다”는 김 작가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즐겁게 작품을 감상하고 행복한 에너지를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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