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벤피카와 무승부
박지성 결장, 맨유 벤피카와 무승부
  • /노컷뉴스
  • 승인 2011.11.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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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선두 싸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5차전에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쉬운 무승부로 2승3무(승점 9)가 된 맨유는 벤피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덕에 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맨유가 FC바젤(스위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반면 벤피카는 전패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는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를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일정을 남기고 있어 16강 진출을 향한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맨유로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의 결과에 따라 자칫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는 위기에 빠졌다. 맨유는 바젤과의 지난 조별리그 2차전 홈 경기에서 3-3 무승부에 그쳤다. 최악의 경우로 패할 경우에는 조 3위로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될 수도 있게 됐다.

3일전 스완지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 풀 타임 활약했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지성의 결장은 다음 경기에 대비한 감독의 배려로 풀이된다.

웨인 루니와 네마냐 비디치가 출전 명단에서 빠진 맨유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수비수 필 존스의 자책골로 힘겹게 경기를 시작했다. 니콜라스 가이탕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한 공을 필 존스가 걷어내기 위해 왼발로 찬 것이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

맨유는 전반 30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만회골이 터지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루이스 나니가 공을 받아 왼쪽 측면에서 가벼운 볼 터치에 이어 상대 문전으로 공을 올렸고, 베르바토프가 그대로 뛰어올라 백 헤딩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을 이어간 양 팀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14분. 벤피카가 주전 수비수 루이장을 부상으로 교체하자 틈을 노린 맨유는 대런 플레처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매섭게 몰아친 맨유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벤피카도 1분 만에 파블로 아이마르가 맨유 선수들의 실수를 동점골로 마무리하며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제대로 공을 차지 못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상대의 패스를 걷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상대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내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의 실수가 동점골을 헌납했다.

퍼거슨 감독은 후반 35분이 되자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파비우를 빼고 치차리토, 크리스 스몰링을 투입했다. 맨유는 연이은 교체카드의 활용으로 안방에서의 승리에 강한 의지를 선보였지만 공격의 중추인 아이마르까지 불러들이며 수비를 강화한 벤피카의 골 문을 다시 열지 못했다.

한편, 수비수 박주호가 풀 타임 활약하며 오텔룰 갈라치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FC바젤은 2승2무1패(승점 8)로 바짝 추격해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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