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호남제일고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호남제일고
  • 한성천기자
  • 승인 2011.11.22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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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신시가지에 자리하고 있는 호남제일고(교장 김관수)가 문과는 물론 이과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호남제일고의 가장 큰 변화는 학교문화가 바뀌고 있는 점이라는 게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평이다.

주입식 강의방식에서 토론식으로 교실문화가 바뀌었기 때문. 이런 변화는 이과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간 호남제일고는 문과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호남제일고는 수학과 과학분야에서의 급상승하고 있다. 성과 또한 괄목할 만하다. 과학과에서는 전국대회와 전북대회에서 잇따라 입상하고 있고, 수학과에서 역시 수능 모의고사 연속 7회 만점이라는 놀라운 결실을 이루어 냈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문과에서도 논술대회와 토론대회, 말하기대회 등에서 좋은 수확을 꾸준히 거둬들이고 있다.

◆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 운영 = 호남제일고의 가장 큰 차별성은 토요묶음식 특별활동을 비롯해 아침독서 20분 운동, 교과교실을 활용한 실험 실습 중심의 과학수업, 수학과 과학 외 비교과 체험활동 활성화, 동아리 활동 및 봉사활동 연중 운영, 진학과 진로선택을 돕는 명사 초청강연 정례화, 그리고 대학 학술캠프 참여지원 등을 꼽을 수 있다.

◆ 과학과, ‘생활속의 과학’ 환경 조성 = 과학과는 2002년도에 조직된 싸이와이(Science Why)를 중심으로, 물리·지학·생물탐구반 등 총 4개의 동아리(약 100명)를 운영하면서 교과교육과정에서는 다루지 못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특히 외부 대회 준비 시기가 다가오면 휴일이나 방학도 반납한 채 탐구활동에 매진한다.

▲ 김관수 교장
호남제일고는 ‘과학 리소스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과학리소스실’은 과학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기구와 서적 등이 갖추어져 있어 동아리 학생은 물론이고, 모든 학생들이 언제나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속의 과학’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또한, 2010년부터 과학·수학 특성화형 교과교실제를 지정받아 1학년에 ‘교양과학’을 별도 편성하여 운영하면서 체험 중시의 과학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2002년부터 현재까지 많은 대회에서 9번이나 전라북도 대표로 선발되면서 여학생들이 과학에 취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실적으로는 대한화학회 화학시화전 동상, 대한민국 창의력 챔피언십 전국대회 동상(2팀), 청소년과학발명기자단 우수상 등 다수에 이른다.

◆수학과, 실용학문임을 강조 = 호남제일고 수학과는 학생들에게 교실에서 배운 수학적 내용을 실제로 만져보고 느껴 보면서 수학이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학문임을 알게 하도록 직간접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학년 수학 심화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수학적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희망학생들에 한해 IMC(국제수학급수자격시험), KMC(한국수학경시대회)를 응시하여 자신의 수학적 실력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고, KMC 경시대회에서는 전국대회 동상(전경화 2-8)을 수상하는 등 수학 실력을 과시했다.

◆ ‘독서-토론-논술’ 3박자 토론논술지도 = 호남제일고는 2009년부터 아침 독서 20분을 실시하고 있으며, 독서논술일기를 통해 각각의 필독서에서 뽑은 논제에 맞춰 600~1,200자 논술문 쓰기를 하고 있다. 아침독서 20분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계속되며 입시에 치우쳐 독서할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일정한 독서시간을 확보하고 꾸준히 독서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토론의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토론동영상을 찍고, YWCA와 연계하여 청소년 인권관련 토론과 캠페인을 하며, 독서토론을 통해 텍스트 이해에 깊이를 더해줘 기존의 ‘문과강성 호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 고현아 학생회장
“삼색이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호남제일고는 삼색이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다른 학교도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겠지만 호남제일고는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하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호남제일고 학생회장인 고현아 양의 말이다.

고 양은 “호제인은 푸른 잔디를 보며 대학진학을 위한 푸른 꿈을 키우며 2개의 기숙사(호연관, 진리관)와 어머니 손맛을 자랑하는 급식소가 있어 지적·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푸른색을 설명했다. 이어 고 양은 ‘교사의 열정, 학생의 열정’을 붉은색으로 표현하며 “열정적으로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하모니를 이뤄 수학·과학·영어 등 모든 분야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은 멘토-멘티가 되어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양은 끝으로 “호제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게 하는 하얀색 바탕을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3년간의 선생님 지도를 통해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입혀나가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 학교다”고 강조했다.

한성천기자 hsc924@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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