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군수의 당당한 의회 출석
황 군수의 당당한 의회 출석
  • 우기홍기자
  • 승인 2011.11.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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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나 기초의회가 도지사나 도교육감 및 해당 자치단체장의 출석요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그 사안이 중요하거나 의원들의 질의에 해당 부서 간부의 설명이 부족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에 한다. 예전에는 권위를 훼손당했다고 생각한 일부 의회가 전가의 보도처럼 빼든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의회의 출석요구에 김승환 도교육감이 특정 사유를 들어 불응해 서로 관계가 급랭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의회의 최고위직 출석요구에 이해할만한 이유도 없이 불응하는 것도 문제지만 출석요구를 막기 위한 소속 기관 관계자의 노력(?)도 가히 눈물겹다고 한다.

기관의 책임자가 출석을 요구하는 의회에 당당하게 나서 소신있는 답변을 하고 또 있을 수 있는 오해는 대화를 통해 이해를 구하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가 갈등만의 상대가 아닌 협력과 상생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집행부와 의회의 서로 역할에 딱 맞는 해법이 최근 순창에서 나왔다. 신임 황숙주 군수는 의회가 출석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나서서 성실하게 답변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출석 요구가 없어도 스스로 의회를 찾아 현안사업이나 의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안도 이미 현실에 옮겼다.

순창군의회 179회 제2차 정례회가 열린 지난 11일 황 군수는 본회의장에 섰다. 일부 군의원들의 보건지소 치과운영 및 희귀난치병 환자 생계비 지원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자발적으로 의장실을 방문해 의원들에게 향후 군정의 주요사업을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행정사무감사가 소위원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21일 오전에는 출석요구가 있자 역시 스스럼없이 출석해 축구보조구장 등 시설물 관리와 장류관련 사업 등 군정 주요사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의회의 출석요구나, 또 요구가 없을 때도 황 군수가 이처럼 아무 거리낌없이 의회를 찾아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의회를 존중하는 것은 물론 군정을 자신있게 이끌어 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군수의 이런 소신은 소속 중간 간부뿐 아니라 하위직 공무원들의 어깨에도 요즘 자신감이 실려있다는 여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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