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역대 2번째 700경기 출장
추승균 역대 2번째 700경기 출장
  • 소인섭기자
  • 승인 2011.11.20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 KCC 추승균(37·190cm)이 금자탑을 세웠다. 추승균은 지난 19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 출전, 정규리그 700경기 출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SK 주희정에 이은 KBL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또 통산 2000 어시스트도 달성했다. 추승균은 대기록 달성과 함께 이날 팀 승리를 이끌어 의미를 더했다.

1라운드 동부에 패한바 있는 KCC는 이날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를 꺾고 자존심을 되찾았다. 23분동안 뛴 추승균은 고비마다 천금같은 득점을 성공시키며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동부의 추격이 뜨겁던 3쿼터 후반에는 4점을 성공시키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추승균은 또 이날 2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하며 9번째 기록인 역대 통산 2000어시스트 달성에도 성공했다.

추성균의 기록 행진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단순히 기록때문이 아니다. 올 해 우리 나이로 38살의 노병이지만 그는 여전히 게임의 중심인물이다. KCC가 승리하기까지는 추승균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베테랑의 표본으로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다.

추승균은 경기 후 “동부가 지난 오리온스 전에서 체력소모가 많았던 것 같은데 1차전을 졌기 때문에 오늘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승진이와 심스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충실히 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추승균은 2개의 기록 달성에 대해 “언제 은퇴를 할 지 모르지만 체력이 다하는 날까지 코트에 있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 하고 싶다”며 “영광스러운 기록이다”고 밝혔다.

추승균은 97-98시즌에 데뷔한 이래 15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그동안 풀 경기 9시즌을 소화하는 등 KBL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그의 손가락엔 5개의 챔피언반지가 끼워져 있다.

추승균은 “후배들한테 항상 하는 얘기지만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꾸준한 선수생활 비결을 조언했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