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법 풀렸지만 여전히 상한가
히딩크 마법 풀렸지만 여전히 상한가
  • /노컷뉴스
  • 승인 2011.11.17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법이 풀렸다. 터키 축구대표팀을 유로 2012 본선에 올려놓는데 실패한 거스 히딩크 감독(57)이 계약 기간을 9개월이나 앞당겨 터키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터키축구협회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내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는 히딩크 감독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상호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유로 2012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득점없이 비기며 유로 본선행이 좌절된지 하루 만의 전격 발표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2002년 월드컵 4강)과 호주(2006년 월드컵 16강), 러시아(유로 2008 4강) 대표팀을 맡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왔으나 터키에서는 '히딩크 매직'을 부리는데 실패했다.

지난해 8월 계약기간 2년에 2년 연장 옵션 계약을 체결했던 히딩크 감독은 결국 목표하던 유로 2012 본선행에 실패하며 조기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상한가다. 히딩크 감독의 모국인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비롯해 러시아의 FC안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등이 이미 히딩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가 히딩크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하면서 유럽 프로팀들의 히딩크 영입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대표팀을 이끌던 2009년 2월 부진에 빠진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아 그해 프리미어리그 3위, FA컵 결승 진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 히딩크 매직을 제대로 보여준 바 있다.

크로아티아전이 끝난 직후 "일단 쉬고 싶다"며 터키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한 히딩크 감독은 "아직 거취를 정하진 않았지만 나는 첼시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혀 프리미어리그행에 대한 생각을 내비쳤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기업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2009년 당시 러시아축구협회를 압박해 히딩크를 첼시 임시 감독으로 데려왔을 만큼 히딩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왔던 터라 첼시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