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 박태환 세계기록도 깰 수 있다
소프, 박태환 세계기록도 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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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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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호주 홍보대사로 방한한 ‘인간어뢰’ 이언 소프(29)가 박태환(22, 단국대)의 자유형 400m 세계기록 작성에 대한 낙관론을 내놨다.

소프는 16일 오전 10시 주한호주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때 자신이 갖고 있기도 했던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의 새 주인공이 누가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 종목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깰 거라 생각지는 않는다”며 웃어보인 뒤 “박태환, 비더만 등은 재능있는 선수들이다. 특히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며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의 세계기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002년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을 수립했던 소프는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현재 금지된 신소재 첨단 수영복을 입고서 소프의 기록(3분40초08)을 0.01초 당기는데 성공, 새 세계기록을 작성할 때까지 7년간 이 부문의 세계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박태환의 자유형 400m 최고 기록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이 호주에서 호주 코치의 지도 하에 훈련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소프는 “박태환과는 런던올림픽 이전에 규모가 작은 경기에서도 먼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내년 호주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박태환과의 자유형 200m 대결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이어 “특정 선수와의 경쟁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 않다”며 박태환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소프는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기록을 13번이나 갈아치우며 ‘인간어뢰’로 불려온 수영영웅 소프는 2006년 11월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으며 지난 2월 은퇴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돌연 복귀를 선언, 5년만에 수영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낸 소프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내년 3월에 있을 호주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중이다.

최근 25m 쇼트코스 경영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다져온 소프는 “수영을 떠나 있었던 시간을 감안하면 최근 경영월드컵에서 거둔 결과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빨리 좋은 기록을 내고 싶지만 목표하고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퇴하기 전인 5년전과 현재의 기량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테크닉은 더 나아졌다”면서 “문제는 훈련을 통해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어떤 부분은 더 안좋아졌고 어떤 부분은 향상됐다. 중요한 것은 스포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발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은퇴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소프는 “반복되는 훈련과 경기, 그리고 평범한 일상이 없는 생활이 힘들었다”며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복귀한 것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복귀를 선택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복귀하게 되었고 이러한 열정을 갖게 되었다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는 그는 “프로스포츠의 경우 물질적인 보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내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금전적인 부분은 동기유발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방한해 자선수영교실 등의 일정을 소화한 소프는 17일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호주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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