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1승 남았다.
조광래호 1승 남았다.
  • /노컷뉴스
  • 승인 2011.11.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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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레바논이다.

중동 2연전을 힘겨운 승리로 시작한 '조광래호'가 아랍에미리트(UAE)전에 이어 15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3승1무, 승점 10점으로 B조 선두에 올라있는 '조광래호'는 레바논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승점 11점을 만들어 놓으면 쿠웨이트와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조 2위는 확보한다. 레바논이 승점 8점에서 UAE와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상대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서기 때문이다.

▲최종예선행 일찌감치 확정짓겠다

'조광래호'는 레바논전에서 무조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지더라도 내년 2월 쿠웨이트와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에 오르지만 일찌감치 최종예선행을 확정짓는 것이 유리하다. K리그 선수들은 겨울 휴식기를 거쳐 쿠웨이트전을 맞이하기에 컨디션 유지가 힘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다.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예선 진출을 다투게 되면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해 무승부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캡틴' 박주영 공백을 메워라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전이다. 이청용(볼턴)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성용(셀틱)도 장염 증세로 중동원정에 함께 하지 못했다. 여기에 '캡틴' 박주영(아스널)마저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 결장한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양박쌍용' 없이 치르는 첫 경기가 됐다.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을 위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UAE전 후반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손흥민(함부르크)과 이근호(감바 오사카), 이승기(광주)가 그 주인공이다. 이근호가 박주영을 대신해 원톱에 위치하고 이승기가 왼쪽 측면, 손흥민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오른쪽 측면은 변함 없이 서정진(전북)이 맡는다.

중원과 수비진에도 변화를 줬다. UAE전 후반에 재미를 봤던 이용래(수원)의 왼쪽 측면 수비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홍정호(제주)는 이번에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대신 파트너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유력하다.

▲레바논 열광적 응원을 넘어라

레바논은 세계 3대 테러집단인 헤즈볼라의 근거지로 '중동의 화약고'로 유명하다. 지금도 실탄이 든 총을 멘 군인들이 베이루트 시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덕분에 레바논 국민들은 스포츠를 일종의 해방구로 여기고 있다. A매치가 열릴 경우, 6만석이 관중들로 가득찬다. 열광적인 응원은 물론, 패할 경우 험악한 장면도 자주 연출해 쉽지 않은 원정이다.

게다가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의 잔디도 고민이다. 조광래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패스 플레이가 안 될 정도로 울퉁불퉁한 잔디가 대표팀 앞에 버티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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