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꾸준한 구애를 받고 있는 주전 수비수 비디치를 이적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비디치의 이적 시점은 내년 여름이다. 2011~2012시즌이 끝난 뒤 퍼거슨 감독이 비디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내기로 했다는 것.
비디치는 2005~2006시즌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리오 퍼디낸드와 함께 맨유의 중앙 수비수로 굳건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잦은 부상과 경기 중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계속해서 잃어왔다.
더욱이 올 시즌부터는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예상보다 뛰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어 퍼거슨 감독이 예상보다 빨리 세대교체 시점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퍼거슨 감독은 과거 야프 스탐과 데이비드 베컴, 뤼트 판 니스텔루이 등 주전 선수들을 과감하게 이적시킨 전례도 있다는 점에서 비디치의 깜짝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 여름 영입에 실패한 스네이더르의 영입을 다시 한번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비디치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맨유에 4000만 파운드(약 722억원)의 이적료와 스네이더를 맞바꿀 수 있다고 통보했다.
퍼거슨 감독의 강력한 의지로 스네이더르 영입에 나섰던 맨유는 협상 막판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2011~2012시즌을 시작했다. 결국 지난달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6 대패를 당한 이후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의 빈 자리를 확실하게 느낀 맨유는 다시 한번 스네이더르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의 축구선수 이적정보 전문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스네이더르의 시장 가치는 4000만 유로(613억원), 비디치는 3700만 유로(567억원)다. 둘의 몸 값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스네이더르의 영입이 다급해진 맨유가 비디치를 과감하게 팔아 넘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든 결정은 퍼거슨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