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한국 돌아오니 걸그룹 많아져…"
원더걸스 "한국 돌아오니 걸그룹 많아져…"
  • /노컷뉴스
  • 승인 2011.11.07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걸그룹이 많이 나와 자부심도 느끼고, 힘도 나서 더 열심히 하게 돼 기뻐요. 다시한번 그 대열에 동참할 수 있어 좋아요.”

지난 2007년 국민여동생으로 급부상하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에 진입,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원더걸스.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 첫 정규 앨범이 나오고, 상반기에는 주연을 한 영화도 개봉된다.

2집 정규 앨범 ‘Wonder World'를 내고 1년6개월 만에 국내 팬들에게 돌아온 원더걸스는 좀더 성숙하고 섹시해진 모습으로 자신만의 음악색깔을 새 음반에 담아 연말까지 국내에서 활동한다.

오랜만에 돌아와 체감하게 된 국내 가요계의 변화와 많아진 걸그룹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고백한 원더걸스는 “한국 오니까 영어를 안해서 편하고 좋다”고 유쾌하게, 때로는 벅찬 감정에 울컥하며 “다양한 인종이 있는 뉴욕에서 K-POP의 달라진 위상을 느껴 애국자가 된 것 같다”고 미국에서의 소소한 일상도 들려줬다.

새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소녀시대와 국내 활동 시기가 겹치면서 정면 대결 구도에 대해 멤버 선예는 “경쟁 구도보다 신인의 마음으로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해지는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고, 유빈은 “(소녀시대가) 예쁜 친구들이라 경쟁의식은 없고 친해서 서로 밥 같이 먹자고 문자를 주고받는데 함께 놀면서 연말에 좋은 풍성한 가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들뜬 마음을 보였다.

이번 ‘Wonder World' 앨범은 다섯 멤버들이 골고루 곡에 참여했다.

예은은 ‘G.N.O’의 작사와 작곡, 신중현의 미인을 재해석한 ‘Me,in'의 작사와 작곡, 편곡 실력을 발휘했다. 유빈은 ’Girls Girls', ‘Me,in', 'Sweet Dreams'의 랩 메이킹에, 혜림은 ’Act Cool'의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선예와 예은의 감성과 가창력이 돋보이는 ‘두고두고’, 소희와 유빈의 시크한 매력이 엿보이는 ‘SuperB' 등 처음으로 유닛을 결성해 선보이는 듀엣곡도 눈길을 끈다.

특히 타이틀 곡 ‘Be My Baby'는 원더걸스의 미국 TV 드라마 ’WonderGirls at the Apollo'의 OST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달콤한 고백의 가사가 원더걸스의 톡톡 튀는 매력과 어우러져 사랑에 빠진 듯한 행복과 두근거림이 전해진다.

섹시 팝가수 비욘세의 ‘Single Lady'로 유명한 안무가 존테의 댄스가 돋보이는데, ‘Be My Baby' 도입부에 소희가 가운데 자리에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니나 싱글앨범을 낼 수도 있었지만 우리 스스로 욕심을 냈고, 정규 앨범을 내겠다고 회사에 건의했어요.”(예은)

“열의를 다해 준비했어요. 새로운 모습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고요.”(유빈)

“이번 앨범은 마음가짐이 달랐어요. 스스로 알유레디 하고 질문하는 기분,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였죠.”(선예)

“중국서 공연 후 가진 혜림의 생일파티에서 현지 직원이 노래방에서 ‘미인’을 신나게 불렀는데 리메이크해야겠다 그 자리서 결심했어요. 하지만 박진영 사장님은 새로운 시도여서 걱정을 했어요. ‘G.N.O’도 제목이 어려우니까 ‘Girls Night Out'으로 바꾸라고도 했어요. 그런데 (사장님이)자뻑이 있으셔서 이번 노래들이 ’텔미‘, ’노바디’ 이후 초대박이라고 했어요. 하하하.”(예은)

내년 3월이면 원더걸스가 미국에 진출한 지 3년이 된다. 그동안 성과도 있었지만 실패나 잃어버린 것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에 대해 선예는 “끝나지 않은 여정, 도전이라 성공과 실패를 운운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도 있지만 배워가는 ing 중이다”며 “미국생활은 적응했지만 정착하지 못한 유랑자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예은은 “국내에서 공주 대접을 받다가 미국에서는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국내와 여러 가지로 시스템이 달라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다행히 영화 스태프들도 우리를 좋아해 챙겨주고 신기했다. 가능성 없는 일이 아니구나 뿌듯함을 느낀다”며 “미국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영어도 많이 배웠다(웃음). 지금 진출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어차피 걸그룹들 많이 나왔을 거고…(웃음)”라고 덧붙였다.

소희는 “영화도 출연했지만 좀더 많이 국내에서 활동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어리고 젊으니까 언제든 국내에서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격적으로 앨범에 참여하게 된 혜림의 기분을 묻자 전(前) 멤버 선미의 탈퇴 후 중간에 팀에 합류하며 겪은 마음 고생과 미국생활, 벅찬 기분에 혜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내 곧 웃음을 보이자 멤버들은 “잘 따라와주고 열심히 해줘 고맙다”며 혜림을 다독였다.

“새 앨범에 처음으로 활동하는 거라 혜림이 가장 신날 거예요. 음반 뒤에 있는 ‘Thanks to'가 우리 중에 가장 길잖아요. 하하하.”(유빈)

“혜림이 울컥하자 우리도 눈물이 났는데 오늘 이 눈물의 의미는 'No Pain No Gain'으로 정리하고 싶네요.”(선예)

/노컷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