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오승환 양보, 최형우 유력
MVP 오승환 양보, 최형우 유력
  • /노컷뉴스
  • 승인 2011.11.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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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시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MVP 배출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시즌 MVP 후보로 선정된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3일 구단을 통해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올해 최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팀 동료 최형우가 삼성을 대표하는 MVP 후보로 우뚝 서게 됐다.

오승환은 소속팀 후배인 최형우와 MVP 경쟁을 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 또한 최형우는 방출 선수 출신으로 피나는 노력을 통해 역경을 딛고 팀의 중심타자로 성장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관왕을 수상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한 공이 크다. 오승환은 최형우가 MVP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오승환 역시 자격은 충분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1승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최형우는 타율 3할4푼, 30홈런, 118타점, 장타율 6할1푼7리를 기록하며 삼성의 4번타자로 대활약했다.

이처럼 MVP급 활약을 펼친 선수가 두명이다 보니 오히려 표가 분산될 가능성의 우려도 있었다.

오승환은 선발 투수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 그동안 MVP 도전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나는 마무리 투수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윤석민이 4관왕을 했지만 분명 마무리 투수에게는 한계가 있다. 8개 구단 불펜투수들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는 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MVP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고 끝에 최우수선수상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하면서 MVP 경쟁은 더욱 흥미로워졌다.

이로써 올해 MVP 수상은 오승환의 '지지 선언'을 받은 최형우와 1991년 선동열 KIA 감독 이후 20년만에 투수 4관왕을 달성한 KIA 윤석민과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윤석민은 올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77.3%) 부문을 석권하며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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