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공간을 탐구하는 작가...강현덕 개인전
삶의 시공간을 탐구하는 작가...강현덕 개인전
  • 김미진기자
  • 승인 2011.11.02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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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매체적 시각언어로 삶의 시공간을 탐구하는 작가 강현덕씨가 자연과 인간 등 세상의 모든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관계지형에 주목한다. 파라핀과 한지, 노트, 물감 등 그녀의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은 표현의 도구로 사용된다. 다양한 재료만큼이나 회화와 조각, 설치 등 서로 다른 조형기법을 아우르면서 관객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씨가 우진문화재단의 ‘제48회 청년작가초대전’을 통해 삶의 파편들이 구축하는 ‘관계탐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3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 초대는 3일 오후 6시.

한국화를 전공한 후 설치미술을 통해 끊임없이 작업영역을 확장해 온 작가는 그동안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인관관계를 맺고 끊는 과정에 깊게 생각했다. 소소한 일상과 삶의 조각들이 만들어낸 ‘관계지형’이라는 일관된 주제의식들이 작품으로 승화된 셈이다.

드로잉으로부터 출발한 그녀의 회화적 표현의지는 오려낸 종이를 엇갈리게 포개놓은 납작한 콜라주 작업과 파라핀으로 만든 큐브들을 쌓아놓은 설치작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파라핀으로 제작한 설치 작품의 경우 핑크빛이다. 유년기의 순수함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이기 때문이다.

또 종전의 개인전에서 보여줬던 집과 갑옷, 금고 등의 설치 작품에 이어 선보이는 사탕이라는 파라핀 작업에서 또한 관객은 작품과 자신 속 사탕에 대한 기억을 교차하면서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노트 위의 드로잉은 마치 작가의 무의식 속 내면의 일기를 보는 듯하다. 관객들이 기억과 회상, 상념을 일깨울 수 있는 드로잉을 개별 액자 속에 가두거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내면서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해 온 추억을 꺼내들고 있다.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 독일 브레멘 예술대학 회화 설치과 Diplom, Meister, 독일 함브르크 예술대학 설치 조각과 Meister를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10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초대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순천향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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