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무용계 분위기 쇄신할 대안 내놔라
지역 무용계 분위기 쇄신할 대안 내놔라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11.01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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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춤사위를 가리는 제20회 전국무용제가 지난 10월 29일 막을 내렸다.

올해 전국무용제에서는 광주로열발레단이 단연 압도적인 성과를 거둬 국내 무용계의 관심과 부러움의 대상이 됐다. 광주로열발레단은 ‘티핑포인트 37.5’로 대상인 대통령상과 연기상 그리고 무대미술상 등 4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광주의 무용 수준을 전국에 알리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로써 광주는 20회의 전국무용제에서 모두 여섯차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반면, 전북 대표로 출전한 ‘DANCE TROUPE 발레통’은 ‘햇살’로 무대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은상 수상에 그치고 말았다. 물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DANCE TROUPE 발레통’의 노고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발레의 불모지라 불릴 정도로 척박한 지역 춤판이기에 DANCE TROUPE 발레통의 수상은 무엇보다도 값진 성과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국무용제에서 전북 무용이 선보인 결과는 아쉽기 그지 없다. 광주 무용이 올해까지 모두 여섯차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동안 전북 무용은 단 한 차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데 그치고 만 것이다. 이는 곧 지역 무용계의 침체된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전북 무용이 침체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는 특정 장르에 치우친 편중된 관심과 지원, 인적 네트워크의 부족, 무용예술 지원방법의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

도내 무용의 경우 전통 장르에 치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현대 무용이나 발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소홀한 것이 사실. 따라서 장르의 균형을 갖출 수 있는 균등한 지원이 필요할 터다. 또한 문예진흥기금의 경우‘소액다건’의 무분별한 지원방식 보다는 ‘소수다액’의 지원방식을 통해 재능 있는 무용가나 단체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무용계의 경우 파이가 적다 보니 신인 무용수들이 설 자리가 상당히 부족한 편. 향후 전북 무용을 이끌어갈 신인 무용수들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 및 지원이 마련돼야 한다.

올해 무용제를 전환점으로 삼아 전북 무용계가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고 앞으로 더욱 힘찬 날갯짓을 펼치길 바란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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