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보민 아나운서의 방송 진행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아나운서는 31일 오전 7시50분 KBS2 TV 스포츠타임에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48) 대장과 그 대원들의 위령제 소식을 전했다.
'히말라야의 전설로 묻히다'라는 제목의 위령제 소식을 전하면서 그는 미소와 함께 웃음기 띤 목소리로 "산악인 박영석 씨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옆에 있던 오언종 아나운서는 굳은 표정과 다소 무거운 목소리로 진행을 넘겨받아 김 아나운서의 진행태도와는 더욱 대조적이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박 대장의 큰아들이 유품 팔찌를 넘겨받고 눈물 흘리는 모습과 남편을 잃은 신동민 대원의 부인이 위령제에서 절을 하던 중 한참을 흐느끼며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비쳤다.
방송 후 KBS 뉴스게시판에는 김 아나운서의 태도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일부 시청자는 "아무리 스포츠뉴스라지만 보도 내용은 상관을 안 하시군요", "나이를 그냥 먹는 게 아니다. 생각을 하시면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방송 보면서 불쾌했다. 사과방송 당연히 해야 합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시청자는 "보도가 끝나자마자 바로 '자 이제 분위기를 바꿔서'라며 진행하던데 그런 멘트는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앞으로 조심하세요"라며 쓴소리를 더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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