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외계인’ 오명 벗은 게 가장 좋다”
이지아 “‘외계인’ 오명 벗은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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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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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계인’이라는 오명을 벗은 게 가장 좋다.”

잔뜩 긴장했던 이지아의 입가에 어느덧 미소가 번졌다. 아는 얼굴을 보면 눈인사를 하는 등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배우 이지아가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이지아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나도, 꽃’(극본 김도우 연출 고동선)제작발표회에서 결혼 및 이혼 소송을 겪은 뒤 사람들의 달라진 시선에 대한 느낌을 털어놓았다.

그는 “‘외계인’이라는 오명을 벗게 된 점이 가장 좋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나를 본 분들은 내가 훨씬 편해졌다고 하더라. 전에 모르게 쌓고 있던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신비로운 이미지로 생각해 주셨던 게 내게 부담이었다. 내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보니 조심하게 되고 벽을 쌓게 돼 외로웠다”라며 “지금은 많은 분들과 편하게 지내게 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결혼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나이와 본명, 학력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해왔다. 그 흔한 졸업사진도 공개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과거를 전혀 알 수 없었던 이지아에게 ‘외계인’, ‘뱀파이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지아는 “인터넷을 보니 누구의 머리카락이란 설도 있었다”라며 “내 자신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의 소송기간동안 외부와 소통을 끊고 자택에 칩거해 왔다. 그는 “살이 5~6Kg정도 빠졌다”라며 “이제야 여배우가 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4개월동안 집밖에 안나갔는데, 조금 서글픈 건 그게 익숙하다는 사실이다. 나중에는 책도 읽고 특기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지아는 칩거 기건동안 한 때 가수로 데뷔한다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그는 “가수 데뷔 계획은 전혀 없다”라며 “‘나도, 꽃’의 촬영이 바빠 OST 녹음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지아는 “언젠가는 내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마음의 무거운 짐과 부담을 내려놓은 그의 미소는 꽃보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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