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
삼성, SK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
  • /노컷뉴스
  • 승인 2011.10.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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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드디어 양팀의 방망이가 터졌다. 그리고 화력대결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그간 물을 먹인 방망이마냥 무기력증에 빠졌던 양팀의 타선이 모처럼만에 터지며 난타전을 벌인 가운데 삼성이 신명철의 투런홈런과 최형우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홈런 2방을 쏘아올리는 등 장단 13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3승째를 낚음으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 제패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지난 2005,2006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SK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지만 0-4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삼성의 평균 타율은 2할5리, SK의 타율은 1할8푼9리에 그칠 정도로 양팀은 1,2,3차전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1,2점 싸움을 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부터 점수가 나오며 오랜만에 타격전이 벌어졌다.

'무조건 잘던질 것'이라면 이만수 감독대행이 무한신뢰를 보낸 SK의 에이스 김광현은 이날 역시 무너졌다.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뒤 도루를 허용한데 이어 볼이 빠지며 주자가 3루까지 내달리게 했고 1사후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다.

4회에 첫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다음 투수 이재영이 곧바로 신명철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김광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이번 등판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SK는 3회 만루기회에서 선발 윤성환의 폭투로 1점을 뽑아냈지만 점수를 더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4회 2사 만루 기회도 무득점으로 날렸다.

이 가운데 삼성은 7회초 최형우가 이영욱을 상대로 138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만들어내며 5-1로 앞서가며 승기를 굳히는듯 했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SK는 7회말 공격에서 박진만의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든 가운데 전날 승리의 주인공인 박재상이 상대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단박에 3점을 추격해 5-4로 숨통을 조였다.

하지만 8회초 1사 만루에서 삼성의 배영섭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면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1점을 추가했고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에도 1점을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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