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정규리그 우승…이동국 그랜드슬램
전북현대 정규리그 우승…이동국 그랜드슬램
  • 소인섭기자
  • 승인 2011.10.30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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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모터스가 K리그 시즌 마지막 30라운드 경기를 무승부로 장식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북현대는 30일 전남 광양전용경기장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현대는 지난 22일 29라운드 경기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북은 시즌 성적 18승9무3패, 승점 63점으로 내달 30일 열리는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향해 달려간다. 2차전은 12월 4일 열린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전북은 전남과의 원정경기를 정예 멤버를 쉬게 하는 등 느긋한 마음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전남에 선취골을 내주자 단 한 경기도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특유의 압박축구를 구사했다. 경기 초반 전남은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날 경기를 승리해야 6강 불씨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도 공격의 흐름을 빨리 가져 가는 등 맞불을 놓았다. 전반 16분 전남은 전북 손승준의 파울을 살려 김명중이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이어 실점을 만회하려 매섭게 몰아붙였다. 다소 위축된 전남의 수비 집중력을 흩트려 트리려 전북은 공격축구를 이어갔고 이승현이 발리슛을 날리는 등 기회를 엿보았다. 파상공세를 펴던 전북은 전반 21분 김동찬이 골키퍼 이운재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이운재의 손을 지나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가 했지만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유지노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들어 만회골이 터졌다. 전북은 후반 대표팀에 발탁된 서정진과 용병 루이스를 동시 투입했다. 전반전과 다른 모습으로 공격 수위를 높였으나 리그 최소 실점의 전남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18분 전북은 전남 수비가 잠시 자리를 잡는 순간 정성훈의 볼을 이어받은 김동찬이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공격이 주효했다. 이후 팽팽한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전남은 6강 지출이 좌절됐다.

한편, ‘라이언킹’ 이동국은 K리그 최초로 4종류의 개인상을 모두 석권했다. 이날 종료된 정규리그 결과 이동국은 도움 15개를 기록해 생애 첫 도움상을 수상하게 됐다. 2위 염기훈(수원)과 2개 차이다.

1998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동국은 2009년 전북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상, 득점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도움상을 수상하며 프로 데뷔 13년 만에 모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리그 득점상은 데얀(서울) 23골에 밀려 2위(16골)에 머물렀다. 이동국은 12월 6일 열리는 K리그 시상식에서 상금 300만 원과 상패를 받는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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