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결승, 전북현대 닥공으로 우승 노린다
AFC 결승, 전북현대 닥공으로 우승 노린다
  • 소인섭기자
  • 승인 2011.10.27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는 전북현대가 복병을 만났다. 결장 선수가 발생하면서 공격 무게감이 다소 떨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북현대는 이동국 등 ‘닥공’전투에 능한 녹색전사들을 총 출전시켜 기필코 우승컵을 든다는 각오다.

지난 26일 전북현대는 홈구장서 사우디 알 이티하드를 2-1로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먼저 획득했다. 이어 27일 새벽 카타르에서 열린 성남과 알 사드(카타르)와의 경기에서는 성남이 이기고도 누적 득점에 뒤져 한국팀끼리 결승전은 물 건너갔다. 전북은 내달 5일 알 사드를 맞아 단판승부를 벌인다.

전북현대는 최근 홈구장서 연속 승리를 하는 등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AFC 결승전을 앞두고 걸림돌이 돌출했다. 이동국이 현재까지 훈련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고, 서정진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또 조성환과 로브렉은 경고누적으로 출장을 못하는 상태.

장딴지 근육통을 호소해 온 이동국은 27일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국은 이번 주까지 서울 모 병원서 재활치료를 받고 다음주 훈련부터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승전까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있고 선수 본인도 강한 의지가 있어 출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이날 내달 11일(UAE전)과 15일(레바논전)에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출전할 23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전북 서정진이 포함되면서 AFC 결승전 불참이 예견됐다. 내달 4일 대표팀을 소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조 감독은 전북현대와 AFC 결승전을 벌이는 원정팀 알 사드 소속 이정수를 결승전 후 합류토록 한 것과 마찬가지로 서정진을 나중에 합류토록 하면서 공백 걱정을 덜었다.

문제는 또 있다. 26일 열린 사우디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경고와 퇴장을 당한 조성환과 로브렉이 출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그러나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로브렉의 자리는 에닝요와 서정진이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고 조성환의 경우 김상식과 손승준·임유환이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전북은 순위와 관계없는 전남과의 마지막 경기를 30일 오후 3시 전남 광양전용경기장서 펼친다.

소인섭기자 isso@domi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