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으로 전북의 미래를 열자
긍정의 힘으로 전북의 미래를 열자
  • 태기표
  • 승인 2011.10.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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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고향 전북의 실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간단없이 변화하는 전환기 사회에서는 누구도 체제와 가치에 대해 확실한 판단을 갖기 어려우며 그렇다고 자신 있게 미래의 행방을 예단할 수도 없다.

과거는 권위 있는 처방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고 미래는 어떠한 희망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오늘을 사는 우리는 불안과 초조 속에 살고 있게 되고 어떤 근본적인 변화를 갈구하는 애매한 의식 속에서 방황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타파하고 부숴버려야 하겠다는 혁신과 개혁의 의지는 “이제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적으로 뒤따라오게 되어 있다.

여기에 전북애향운동본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개발과 발전에서 뒷전에 밀리고 소외와 낙후로 대변되고 차별감과 박탈감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전북의 현실에 처절한 자기 고백과 참회가 곁들여진 대도민선언문을 보면 가슴이 메어지고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어둠·절망에서 광명·희망으로 바꾼다

전북애향운동본부가 2011년 도민의식 대전환운동을 펴면서 ‘긍정의 힘으로 전북의 미래를 열자’라는 문건은 우리 지역에서 동학혁명 창의문이래 도민의 궐기를 촉구하는 역사적 문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동학이 전북애향운동본부로 주체가 바뀌어졌을 뿐 의식개혁과 정신운동을 통해 어둠에서 광명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꾸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와 열망은 다름이 없다. 호소문에서는 전북지역 고소고발건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고 또 무고건수의 경우는 부산경남에 이어 9개 도단위에서 2위로 달리고 있다는 통계자료는 그동안 수치스러워서 말 꺼내기조차 부끄럽던 전북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글에서 종종 보이는 시정의 언어인 먹어대는 풍토, 또는 뒷다리를 걸거나 하는 표현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간담이 서늘할 것이다.

동양정치사상에서 치세와 난세의 구분은 명분의 부침으로 결정한다.

치세는 명분이 똑바로 서는 사회, 난세는 명분과 도덕이 추락하고 폭력이 전면에 나서는 사회로 구분 짓고 있다.

마음 열어 내일 있다고 확신하면 미래 열린다

황하문화권에서 이상사회로 꼽혀지는 태평성대는 바로 도덕과 규범이 생활화되면서 본질적으로 법과 규범은 있되 법과 규범이 필요 없는 사회를 말하고 있다.

왕은 필요하되 왕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회가 바로 격양가를 부르는 태평성대이다. 치세는 본질적으로 미래에 대한 낙관을 필요로 한다. 내일이 불안한 사람에게는 낙관도 긍정도 필요 없고 불만과 원망 그래서 갈등만 존재하게 된다.

태평성대는 내일과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 또는 낙관적 태도와 직결된다. 낙관적 태도는 바로 긍정에서 시작된다.

긍정은 타인의 존재를 인정하고 다른 지역도 이웃하고 있다고 마음을 열어주며 그래서 내일이 있다고 확신한다면 전북의 미래도 조국의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다.

우리는 긍정의 힘으로 새만금 내부개발에 시동을 걸고 떠나겠다는 전북인을 주저앉히고 이미 떠나가 버린 전북인이 되돌아오는 그날 그 유명한 심훈의 그날이 오면이라는 詩를 우리 전북에 대입시켜 보고 싶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모악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만경강, 금강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오면 이제 우리 긍정의 힘으로 전북의 그날을 만들어 가자.

우리 민족에게서 사랑받는 대표적가요 홍도야 우리지마라의 이 절은 구름에 쌓인 달은 너는 보았지로 시작된다.

이제 우리가 우리 전북이 긍정의 힘으로 칭찬하는 말로 구름에 쌓인 달을 거두어내고 긍정의 힘으로 발전과 비약의 전기를 삼자.

태기표<한나라당 전북도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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