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화의 시간-아이에게 필요하다.
따뜻한 대화의 시간-아이에게 필요하다.
  • 이길남
  • 승인 2011.10.27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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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에서는 다양한 토크쇼가 진행되면서 여러 인물들이 나와서 함께 대화를 나누고 또 한 명씩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는 프로그램이 간혹 있다. 이럴 때는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시원스레 잘 하는 사람이 참 부럽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강의를 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살아가기도 한다.

유명한 강사의 말을 직접 찾아가 경청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강연이 녹음되어 있는 테이프나 시디를 구해서 차를 운행하면서 듣기도 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머릿속에 순간순간 말하고자 하는 생각들이 올바로 정렬되어 적당한 목소리의 크기, 제스쳐, 표정 등과 함께 상대방을 향해서 알맞게 표현된다는 것인데 이렇게 상대방을 향해서 말을 잘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누구보다 말도 잘하고 잘 듣고 글도 잘 썼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글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글로 옮겨 쓴 것이므로 말하기를 잘 하는 아이가 글도 잘 쓰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런데 말을 잘하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듣기를 잘 하는 것이다.

엄마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말하기와 듣기 훈련이 어릴 때부터 참으로 중요하다. 말을 하려면 생각을 하게 되는 데 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듣기이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글씨만 읽어줄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잘 듣고 있는지 중간중간 질문을 통해서 확인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책 내용을 보면서 아이의 생각은 어떤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바로 대화하는 훈련이다.

점차 아이가 자라면 이야기 하나를 다 읽고 난 후에 그 이야기를 다른 식구나 친구들에게 전달해보도록 하면 좋다. 이야기를 말로 전하면서 생각하는 힘도 자라고 말하는 능력이 커질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있을 때 무엇인가 아이에게 지시만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어른은 생각해볼 일이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아이가 말 잘하고 글도 잘 쓰기를 원한다면 물론 아이에게 좋은 책을 권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고 아이가 무언가 궁금해서 질문을 할 경우에 결코 “그것도 몰랐느냐”는 식의 답변은 결코 하지 않도록 하며 늘 열린 마음으로 가족간에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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