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펀드 투자자 보호 낙제점
전북은행 펀드 투자자 보호 낙제점
  • 김민수기자
  • 승인 2011.10.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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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은행본점.
전북은행 펀드판매가 투자자 보호에 소극적인 것은 물론,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 등 금융사의 펀드판매 관행을 조사한 결과, 타 은행들의 판매관행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전북은행은 오히려 판매관행의 질이 더욱 낮아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사후관리 대상이라는 크나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중에 국내 35개 금융사 60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펀드판매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 84.3점을 기록해 전년도인 2010년 82.1점보다 2.2점 상승한 결과를 발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 미스터리쇼핑에서 25개 사가 ‘우수’ 등급을 받는 등 대부분의 금융사 펀드 판매관행이 점진적으로 개선됐지만, 전북은행은 오히려 보통(60∼79점)에서 미흡(40∼59점)으로 한 단계 추락함과 동시에 조사대상 금융사 가운데 유일한 ‘미흡‘ 금융사로 발표되는 등 수모를 겪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특히 ‘미흡’ 윗 단계인 ‘보통’의 경우에도 사실상 낙제점으로 판단하고 있어 “미흡’ 판정을 받은 전북은행의 이번 결과는 심각한 수준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는 것.

또 미스터리쇼핑은 지난 2009년 이후 금감원이 매년 건전한 펀드 판매관행을 정착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금감원은 미흡한 항목 및 회사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판매 프로세스를 재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뒤 모든 판매회사에 평가결과 및 모범사례 등을 통보해 판매관행을 더욱 개선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평가결과에 따라 차등적인 사후관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전북은행의 경우에는 특별히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북은행 측은 이에 대해 “의도적이 아닌 업무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사안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교육 등을 통해 고객 불편과 불완전 판매를 해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국 금융권을 대상으로 실시된 금융감독원의 이번 평가에서 경남·기업·농협·대구·부산 등 은행권과 메리츠·미래에셋·삼성증권, 삼성생명 등은 우수평가를 받았으며, 광주은행과 국민·씨티·우리은행, 푸르덴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2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아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김민수기자 leo@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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