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교육, 맞춤형 지원만이 해결
다문화 교육, 맞춤형 지원만이 해결
  • 최고은기자
  • 승인 2011.10.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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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을 영어보조교사로 양성하기한 수업장면

1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3,079명으로 2년전(2,181명)보다도 무려 17%가 늘어났다. 최근 국제 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 가정 수 또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러한 추세 속에 이들을 한국 사회에 제대로 정착 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적절한 교육이 필수 과제로 뽑히고 있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교육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맞춤형 교육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註>

▲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한 현장교육

타시도에 비해 농산어촌이 많은 전북은 이들 지역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 보다 실질적인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교육청은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정읍 신태인초를 비롯한 6개 초등학교가 거점학교로 선정, 1교 당 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거점학교의 경우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한 학교에 15명 이상일 경우 선정된다. 이들 거점학교들은 인근 학교들과 연계해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교육 정보 제공, 프로그램 등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거점학교가 있다면 중학교에는 거점학교의 확대 개념인 이해학교(정읍여중·장수여중)가 운영중으로 단순히 교육 활동 지원보다도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거점학교가 초등학교에만 집중되고 있어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교육청 최기옥 사무관은 “초등학교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이 많이 된 상태이지만 아직 중·고등학교는 저조하다”며 “거점학교를 해마다 늘리고 중·고등학교의 지원도 높일계획이다”고 말했다.

▲ 학교에서의 다문화 이해 및 인식 개선

다문화 가정에게 수많은 지원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정작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 현장에서의 변화가 없다면 이 또한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 다문화 가정 자녀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다문화 이해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교별로 2시간 이상 씩 다문화 이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정읍 보성초 등 2개교를 연구학교로 지정, 다문화 교육의 효율적 모델 개발을 통한 다문화 이해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앞으로 지역교육청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채병현 주무관은 “다문화 자녀들이 보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인식 개선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역교육청별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고은기자 rhdms@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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