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한 연애' 손예진, 이민기와 호흡
'오싹한 연애' 손예진, 이민기와 호흡
  • /노컷뉴스
  • 승인 2011.10.2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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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살다가 180도 다른 삶을 사는 모습이 비슷하다."

영화 '오싹한 연애'의 여주인공 강여리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귀신을 보게 된다. 이후 평범한 삶을 살던 여리는 모든 삶이 바뀌게 되고, 남들에게 밝힐 수 없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홀로 지내야만 했다. 연애도 못한채. 여리를 연기한 손예진도 비슷하다.

손예진은 24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오싹한 연애' 제작보고회에서 "평범한 삶을 살다가 갑작스런 사건으로 인해 죽은 사람을 보게 되고, 이후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된다"며 "저 역시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웃었다.

또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에 호러가 들어가는 게 독특하고 재밌었다"며 "여리 캐릭터가 외톨이다. 특별한 능력으로 주위 사람이 다 떠나간다. 로맨틱 코미디지만 우울함과 엉뚱함을 같이 가져가야 하는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싹한 연애'는 예기치 않은 사고 이후 귀신을 보게 된 여자 여리와 귀신과 마술하는 호러 마술사 마조구(이민기)의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조구로 분해 손예진과 호흡을 맞추게 된 이민기는 "예전에도 말한 바 있는데 정말 좋아하던 선배"라며 "실제로 만나게 돼 정말 좋았다. 다만,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보니 처음엔 편하게 못하겠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보다 나이 어린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손예진은 "드라마 '개인의 취향' 찍을 때 처음 연하남과 호흡을 맞췄고, 영화에선 이민기가 처음"이라며 "선배 배우와 했을 때 장점이 있고, 후배와 했을 때 또 다른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연인을 할 때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멜로를 해야 하는데 누나라고 부르면 감정이입이 안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민기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리씨라고 하더라. 그러다가 촬영 끝나고 갑자기 누나라고 해 깜짝 놀랐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황인호 감독은 독특한 소재와 장르의 신선한 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시실리 2km', '두 얼굴의 여친' 등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바 있다. 즉, 장르와 장르를 결합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던 것.

황 감독은 "기존의 틀 안에서 재미를 찾으려면 너무 힘들고, 성격이랑 맞지 않다"며 "일정 장르나 틀 안에 들어가지 않는 요소를 짚어넣음으로 인해 생기는 이질감이 재밌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 공포영화의 호러 수준은 아니다"며 "로맨틱 코미디 안에서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호러에서 코미디로 넘어가긴 쉬운데 그 반대는 어렵다. 그런데 하다 보니 되더라"고 설명했다.

또 손예진, 이민기 캐스팅에 대해 황 감독은 "손예진은 대한민국 감독이 꿈꾸는 1순위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예진씨가 몇 개월 심사숙고한 뒤 결정했을 때 '이제 됐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구 역할이 사실 여리보다 밋밋하다"며 "누가 제일 잘 살려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이민기 밖에 없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2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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