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 꺾고 사상 첫 5연속 KS 진출
SK,롯데 꺾고 사상 첫 5연속 KS 진출
  • /노컷뉴스
  • 승인 2011.10.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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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의 명수 SK와이번스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SK 와이번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박정권의 연타석 홈런등을 앞세워 8-4로 승리, 5전 3선승제의 이번 시리즈를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이번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했지만 고비에 고비를 넘어 결국 최고의 가을 잔치 한국시리즈에 초대됐다.

이로써 SK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7년부터 2008. 2009.2010,2011년에 이르기까지 5시즌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됐다. SK는 지난 4시즌 동안 3회 우승 1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4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태 타이거즈가 있다.

SK는 지난 시즌까지 김성근 감독의 체제하에서 정교한 데이터 야구로 한국시리즈에 연이어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중반 김성근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혼란기를 겪기는 했지만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 하에 팀을 추스러 준플레이오프에서 KIA를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롯데를 꺾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롯데는 지난 3년간 로이스터 감독의 체제하에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왔었던 것에서 벗어나 이번 시즌 양승호 감독을 맞이해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의 문턱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다만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스트시즌 홈구장 12연패를 끊어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볼만 하다.

전날 예정되어 있던 플레이오프 5차전이 비로 인해 취소돼 양팀의 불펜이 하루씩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다. 선발요원임에도 불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불펜으로 풀가동된 롯데의 장원준, 부첵등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이는 그다지 약이 되지 못한듯 했다.

일단 SK의 선발투수 김광현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과 마찬가지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자인 김주찬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3루타를 허용하는 등 일찌감치 1점을 내주며 1이닝만에 조기강판됐다. 그러나 SK는 단단한 불펜이 있었다. 이만수 감독은 고든-박희수-정대현-정우람등을 연달아 마운드에 내보내며 롯데의 타선을 막아냈다.

또 SK에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있었다. SK는 1회 일찌감치 롯데에 점수를 내주며 불리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4회초 1사후 최정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박정권이 상대 선발 송승준의 직구를 받아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역전을 만들어 냈다.

역전에 성공한 SK는 거칠것이 없었다. 5회 2사후 임훈이 중전안타로 물꼬를 튼뒤 정근우가 빠른발을 이용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고 뒤이어 박재상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임훈을 불러들였다. 양승호 감독은 이에 장원준을 내리고 부첵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부첵의 초구가 와일드 피치로 뒤로 빠지며 정근우까지 홈으로 파고들어 SK는 4-1로 앞서갔다. 6회에는 최정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가운데 박정권이 다시 투런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올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에 홍성흔의 적시타가 나오며 1점을 추격하고 강민호의 2루타까지 나오며 2점을 더 보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SK는 8회초 흔들리는 롯데의 마운드와 수비진을 흔들었다. 치는대로 안타가 됐다. 결국 최정의 볼넷, 안치용, 김강민의 안타등을 묶어 2점을 내 롯데의 추격의지를 완벽히 끊었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박정권은 기자단 투표로 이루어진 플레이오프 선정에서 총 62표중 59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박정권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3할8푼1리,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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