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전설' 선동열, KIA 사령탑 맡는다
'해태의 전설' 선동열, KIA 사령탑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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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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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준PO 패배 후 자진사퇴

'해태 타이거즈의 전설'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마침내 친정인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을 맡는다.

KIA는 18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조범현 감독의 뜻을 받아 들이고 선동열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조범현 감독은 SK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후 구단에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KIA는 2011시즌 전반기를 1위로 마쳤지만 이후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4위로 내려앉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SK에 1승3패로 패했다.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 전반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팬과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며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성적부진을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은 또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지니고 있는 KIA에서 감독을 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팬과 함께 달성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다"며 "그동안 나를 따라 열심히 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년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길 바란다"고 선수단에 당부의 말을 남겼다.

KIA는 이에 따라 새로 취임할 선동열 감독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 짓고, 2012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KIA는 선동열 감독이 타이거즈 정신에 대한 이해와 계승의 적임자로 판단했고 삼성에서 감독 지휘봉을 잡은 6년동안 선수 육성 및 한국시리즈 2회 우승을 거두며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주는 등 이미 최고의 감독으로 검증됐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IA는 이미 검증이 끝난 선동열 감독 특유의 방식에 의한 팀 육성을 통해 팀 전력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1985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해 1995년까지 맹활약을 펼쳤고, 1996년 일본으로 건너가 주니치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다. 2004년 삼성 수석코치에 이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 감독을 역임했다. 감독 재임 기간 동안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KIA는 선동열 감독과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해 조율을 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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