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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일본 에도시대 조명 특별전 눈길
김미진기자   |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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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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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자와성하도병풍’ 중 부분(에도시대 19세기) : 가나자와성의 원경과 성 아래 거리 즉 조카마치의 모습을 그린 병풍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7)를 조명하는 특별전 ‘평화와 번영: 에도시대 이시카와 문화전’을 개최한다.


지난 91년 자매협정을 맺은 일본 이시카와현립역사박물관(관장 와키다 하루코)과의 교류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으로 1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에도시대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시카와현(石川縣)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총 4개의 주제로 구성해 소개한다. 특히 이 시대는 조선시대 후기에 해당돼 두 나라 문화의 비교를 통해 보편성과 다양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1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살다’에서는 이시카와현의 옛 이름인 가가번(加賀藩)의 번주, 마에다 가문(前田家)의 통치 하에 발전을 이룩했던 사회구조와 생활상을 살핀다.

총 12폭의 대형 화면에 가나자와 성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상들이 상세히 묘사된 ‘가나자와성하도병풍’은 매우 귀중한 자료로, 조선시대 사람들과 비교하면 흥미롭다.

각종 공예기술을 동원해 화려하게 장식된 투구와 갑옷, 1700여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었던 가와카미극장의 경관을 그린 그림, 고래잡이로 유명한 노토반도의 역사를 묘사한 그림 등도 만날 수 있다.

2부 ‘기술과 문화로 소통하다’에서는 한일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한 조선의 통신사들과의 교류를 이해할 수 있다. 여기에는 ‘사로승구도’와 ‘국서누선도’와 같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전기발생기, 꺼지지 않는 등, 계단을 내려오는 인형 등 ‘가리쿠리’로 대표되는 정교하고 뛰어난 이 지역의 기계장치 기술들이 소개된다.

3부 ‘축제를 즐기다’에서는 일본의 3대 명산인 하쿠산이 품고 있는 이시카와 지역의 신앙과 제례, 그리고 지역 마쓰리와 오락문화를 통해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풍류를 즐겼던 이시카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4부 ‘전통의 미를 이어가다’에서는 ‘공예의 도시’ 가나자와를 중심으로 한 이시카와의 수준 높은 미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일본 내 금박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최고 수준의 공예술을 갖춘 금박공예와 와지마(輪島) 지역의 옻칠공예, 염색공예인 가가유젠(加賀友禪) 작품들이 전시된다.

와키다 하루코 관장은 “이시카와현은 300여년 간 전쟁과 자연재해의 상처 없이 일본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고 있다”면서 “일본문화의 초석을 다신 에도시대의 양상과 이시키와현의 문화적 매력을 보여주는 가가번의 역사가 많은 분들에게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에는 ‘에도시대 의상 입어보기’와 ‘관람객과 함께 만드는 합동작품 제작’ 등 일본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이 수시로 진행된다. 22일에는 하우봉 전북대 교수가 나서 ‘근세 가가번과 조선의 문화교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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