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은 거문고 독주회 ‘가즌회상’
송호은 거문고 독주회 ‘가즌회상’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10.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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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류음악의 백미이자 전통음악의 꽃이라 불리는 ‘영산회상’은 전통음악 연주자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어하는 높은 산과 같은 음악이다.

본디 불교음악에서 출발한 이 음악은 민간에 전해지면서 여러 형태의 악곡으로 변화하며 발전한 것으로, 상영산·중영산·세영산·가락덜이·삼현도들이·하현도들이·염불도들이·타령·군악 등 모두 9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같은 ‘영산회상’에 두 곡 정도를 덧붙여 연주하는 것을 ‘가즌회상’이라는데, 이는 곧 ‘모두 갖춘 영산회상’이라는 뜻이다.

한국 풍류음악을 대표하는 ‘가즌회상’의 전곡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찾아온다.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송호은(전주시립극단 상임단원)씨의 거문고 독주회 ‘가즌회상’이 그것. 총 14곡에 달하는 ‘가즌회상’을 남성미 물씬 나는 둔탁한 거문고 소리에 나긋나긋한 고운 자태를 입혀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상령산을 시작으로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상현도드리, 도드리, 돌장, 하현도르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에 이르는 전 곡을 연주, 농익은 전통음악의 깊은 맛을 전한다.

이날 무대에서 우리 전통음악의 정수를 들려줄 송씨는 “흔히 전통음악을 우리의 자아정체성의 보고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중에서도 ‘영산회상’은 우리의 민족주체성과 자아정체성의 응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우리의 유산이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영산회상’ 중의 하나인 ‘가즌회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호은 거문고 연주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수료했으며, 김선한·김영숙·정대선·채은선·하주화·함유정·황해영 등에게 사사했다.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에 재직 중이며, 거문고연구회 동보악회 동인, 한갑득류 현금산조 보존연구회 동인 등을 통해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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