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정웅,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초대
서양화가 이정웅,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초대
  • 김미진기자
  • 승인 2011.10.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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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이정웅씨가 올해로 17회를 맞는 ‘2011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한다.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는 대부분 아트페어가 화랑 단위로 출품하는 것과는 달리 작가가 직접 출품과 진행을 맡으며, 개인전 형식으로 펼쳐지는 특징이 있다.

이씨는 ‘영원한 생명의 詩-대화’로 관람객과 소통한다. 화폭 안에 펼칠 수 없는 책, 읽을 수 없고, 없는 책을 들여 놓으면서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밑바탕에 깔고 있다. 색상도 재질도 느낌도 내용(이야기)도 다른 책의 단면들을 한데 모아 책의 기능과 의미를 바꾼 세계를 만들려는 작업인 것.

작가는 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을 활용해 책의 단면을 부착, 화조화와 문인화 형태로 작품을 구성한다. 그리고 나머지 여백 화면은 책의 내용을 한 장 한 장 뜯어 물에 불려 주물러 만든 종이죽으로 채워나간다. 결국, 모든 이야기들이 뒤섞이고 혼합돼버린 모습이다.

지극히 서양적인 재료를 가지고 동양적인 정신성과 내용을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 수많은 문자들로 채워진 책을 펼치는 행위는 그 말들을 환생시키는 일이니, 그림 속에 등장하는 한 쌍의 새들은 바로 책 속의 그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주 출생으로 전주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 14회의 개인전과 320여회의 국내·외 기획 초대,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 제1분과 이사, 투사와 포착, SALE, Quarter, 지붕전 회원, 전주대 도시환경 미술학과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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