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젊은예인전 ‘이오훈의 대금-신아위’
국립민속국악원 젊은예인전 ‘이오훈의 대금-신아위’
  • 송민애기자
  • 승인 2011.10.1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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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아름다운 대금 연주를 선보일 대금 연주자 이오훈씨.

쓸쓸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잔잔히 심금을 울리는 대금 연주가 귓가를 맴돈다. 가느다랗고 긴 몸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은 음색은 짙어가는 가을 밤을 더욱 아련하게 수놓기 때문이다.

이 가을을 적시는 대금 연주가 15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린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마련한 제33회 젊은 예인전에서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젊은 연주자 이오훈 씨가 그동안 갈고 닦은 대금 실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신아위(神我慰)’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날 공연에서 이씨는 시원하고 유장한 분위기의 ‘청성자진한잎’과 경기지역의 무속음악 및 춤의 반주로 활용되는 ‘경기 대풍류’, 독특한 어법과 기교가 인상 깊은 ‘한주환류 대금산조’, 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천도시키기 위해 벌이는 ‘대금을 위한 ‘진도 씻김굿’ 中 길닦음.’ 등을 연주, 그윽한 선율로 깊어가는 가을밤에 운치를 더할 참이다.

특별히 이날 무대에 서게 된 이씨는 “부족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연주회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욱 정진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며 “앞으로 젊은연주자로서 전통음악의 보존과 계승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젊은 예인이 선사하는 깊은 울림과 신명을 통해 우리 소리의 멋과 맛에 한껏 취해봄은 어떨까.

송민애기자 say238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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