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테니스 엘보우(팔꿈치 통증)
49. 테니스 엘보우(팔꿈치 통증)
  • 박진원기자
  • 승인 2011.10.1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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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최쥴리 진료원장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를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

주부 김모(46·전주시 덕진동)씨는 청소를 하는데 갑자기 팔꿈치가 찌릿하는 통증이 온다. 가만히 움직여보니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조금만 힘을 주거나 팔꿈치를 눌러 보면 통증이 온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팔꿈치를 다치거나 무리하게 사용한 일도 없다. 별거 아니겠지 생각하고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도 통증은 점점 심해져 가벼운 집안일이나 칫솔질까지 힘들어 진다.

테니스 엘보우(팔꿈치 통증)은 이렇듯 다치거나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아도 나타나는 질환이기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전주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최쥴리 원장을 통해 팔꿈치 통증에 대해 알아본다.

▲테니스 엘보 (외상과염)란?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주어져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이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의학용어로는 상완골외상과염(上腕骨外傷顆炎)이라고 한다.

테니스 이외에 배드민턴 선수, 목수, 가정주부, 컴퓨터 자판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 등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테니스엘보 환자의 대부분은 테니스와 연관성이 없다. 대부분의 원인은 직업적인 과부하로 인하여 발생한다. 젊은 환자들은 운동과 관련된 손상, 나이 든 환자들의 경우에는 일과 관련된 손상이 흔하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30~40대에서 많이 생긴다.

테니스엘보는 한 번에 큰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증상이 아니다.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그 손상이 축적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퇴행적인 변화에 의해서도 생긴다. 팔꿈치와 손목을 심하게 자주 쓰면 근육을 따라서 팔꿈치 외측부에 반복적인 자극이 가해져 만성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온다.

▲주요 증상은?

팔꿈치 바깥쪽을 누르면 통증이 오고, 팔을 앞으로 쭉펴고 손가락에 힘을 준 상태에서 가운뎃손가락을 아래로 누르면 팔꿈치에 통증, 주먹을 꽉 쥐거나,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손목을 뒤로 강하게 젖혀 올릴 때의 통증, 통증 때문에 주먹을 쥐는 힘이 떨어진다.

젓가락을 쥐면 팔꿈치가 아프고, 머리를 감으려 해도 통증과 심한 경우 팔꿈치 관절을 굽히고 펴기가 어렵다. 테니스엘보가 오래되면 어깨나 목 주위에 근육통이 나타난다.

단순 방사선 소견에서는 약 20%에서 힘줄이 딱딱해지는 석회화와 외상과의 반응성으로 뼈가 자라는 외골증이 나타난다. 초음파검사상 손가락 펼 때 사용되는 폄근 힘줄이 두꺼워지는 비후 및 부분파열 소견을 통해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방법은?

손상 후의 자연적인 회복 반응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존적 요법으로 염증을 줄이고 손가락폄근의 강도를 증가시키는데 치료의 목적이 있다. 90%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아래팔을 손바닥 아래로 향하는 자세로 주먹 쥐기 등을 억제해 아픈 아래팔의 과다 사용을 방지하면 통증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과용의 방지로 통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아픈 상지를 보조기 등을 사용해 약 3주간 고정하면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테이핑(손가락 폄근 테이핑, 회외전근 테이핑, 손목관절 테이핑)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도 있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휴식, 얼음, 거상, 투약, 적용 등을 이용할 수 있다.휴식은 남용을 삼가는 것이지 활동을 삼가는 것이 아니다. 소염제는 염증과 삼출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다른 보존 요법이 효과가 없고,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로 테니스 엘보우의 동통을 극적으로 호전 시킬 수 있으므로 권장할만한 치료법이다. 압통이 가장 심한 부위에 주사하며, 한번 주사로써 2-4개월 정도 증세를 없앨 수 있고, 절반 정도는 단 한번의 주사로 영구적인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 사용할 때는 일년에 2-3회 정도를 초과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수술 치료는 증상을 유발하는 병리조직을 확인하고 제거해 외상과의 다발성 천공술을 통해서 혈액순환을 도모하고 조직 치유를 증대하는 방법이다. 대개 1년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바깥쪽 위관절 융기에 석회화, 스테로이드 주사를 여러 번 맞은 환자, 쉬고 있어도 통증이 있는 만성 환자 등에서 고려할 수 있다. .

하지만 최근 일반적인 재활 치료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만성 환자에게는 체외 충격파 치료 및 PRP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요법 등과 같은 손상 부위 염증을 가라 앉혀 통증을 줄일뿐만 아니라 정상 조직의 증식 및 치유를 가능하게 해 재발을 방지 할 수 있는 비수술적 치료의 좋은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운동요법을 하게 되면 치료 효과가 좋아진다.

운동요법으로 스트레칭 운동과 근력강화 운동이 있다.스트레칭 운동은 20-30초간 스트레칭 동작을 유지해야 한다. 최소 하루에 2번 이상 반복해 준다. 근력강화 운동은 가벼운 무게의 아령로 시작해 한번 할 때마다 10회 정도로 한다. 이러한 시행을 3회 정도 반복하며 이러한 운동이 쉬워지기 시작하면 15회 정도씩 3회 반복하고 이것도 쉬워지면 덤벨의 무게를 증가시키면서 운동하면 좋다.

 - 기고문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최쥴리 진료원장

-팔꿈치 눌러 통증있다면 테니스엘보 의심

외래에서 환자분들이 외측 팔꿈치가 아프다고 병원을 찾는 찾는 경우가 많다. 가만히 움직여보니 이상은 없어 보이는데 조금만 힘을 주거나 팔꿈치를 눌러보면 통증을 호소한다. 환자는 상담에서 팔꿈치를 다치거나 특별한 외상도 없었는데 일주일이 가도 한 달이 가도 통증은 점점 심해져 처음에는 빨래나 설거지 할 때 아프던 게 최근에는 커피잔을 들다가도 통증이 느껴져 잔을 놓치기도 하고, 문고리를 돌리기도 힘들게 느껴진다고 이야기 한다.

외측 팔꿈치 통증의 대부분은 ‘외측 상과염’ 흔히 ‘테니스 엘보우’ 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떻게 테니스는 태어나서 한 번도 쳐본 적이 없는데 테니스 엘보우라는 병에 걸릴 수 있을까 의아해한다.

테니스엘보는 한 번에 큰 충격을 받아서 생기는 증상이 아니다.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그 손상이 축적돼 발생한다. 이는 손목을 펼 때 쓰이는 힘줄이 팔꿈치 주위의 뼈에 붙는 부위인 견골 접합부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써 이 부위가 염증으로 붓거나, 약해져 있거나, 심하면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나는 경우다

주먹을 쥐고 힘껏 손등을 위로 젖혔을 때 팔꿈치 바깥쪽으로 통증이 일어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테니스 엘보우는 대표적인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으로 테니스 엘보우라고 불리는 이유는 지속적인 테니스 백핸드 스트로크 시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주부들이 빨래를 손으로 짜거나, 후라이팬 등으로 요리를 하거나, 설거지를 지속적으로 하는 등 주방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은 휴식이다. 통증이란 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팔꿈치에 통증이 있다면 손목 쓰는 일을 제한해야 한다. 그러나 쉬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엘보우 밴드사용을 추천한다. 엘보우 밴드란 팔꿈치 아래 부위에 착용하는 밴드로써 팔꿈치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 현재는 근골격계 초음파가 발달해 팔꿈치 주위 힘줄의 염증이나 파열, 석회화 등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통증을 계속 호소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 만성 환자는 힘줄과 인대 손상을 치료하고 회복과 재생에 돕는 증식치료, 체외 충격파를 이용한 치료 방법 등이 있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생활습관을 바꿔 통증 유발을 예방하고 평소 손목의 스트레칭을 통한 근육 강화 운동이 중요하다. 또한 팔꿈치에 통증이 발생하면 무리한 일을 삼가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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