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경 전주대 교수의 24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춤추다(Dance)’.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자연이 지닌 무한한 힘을 예리한 시각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대체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사실성을 띠는 상징적 형태와 형태의 여백을 감싸 안듯 채워가는 퍼짐 효과를 중시한 한국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작가는 생명체가 다양한 정보를 기억하듯 다면적인 채색 공간을 만들고 그 위에 상징적인 형상들을 나열했다. 화면 전체적으로 모호하게 흔들리는 형상들을 배치한 다음 수직적인 요소의 단순한 형태들과 연결, 수평적인 면들을 마디 마디로 나누면서 붓질을 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연작은 마치 고요함 속을 흐르는 음악의 선율 같기도 하고, 산 속에서 수양하는 수도자의 마음, 시상을 떠올리는 시인의 심경과 같은 자유로움의 결정체로 불린다.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 200여회 이상의 단체전 활동을 했고 현재 전주대 예체능대학 도시환경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미진기자 mjy308@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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