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박혜영 검사 "임실 군민들이 오적일 수 있다"
전주지검 박혜영 검사 "임실 군민들이 오적일 수 있다"
  • 노컷뉴스
  • 승인 2011.10.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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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은 민선 이래 자치단체장이 모두 비리 혐의로 구속돼 낙마했다. ‘임실 오적(五賊)’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토착세력의 영향력과 그에 대한 우려 역시 큰 게 사실이다.

또다시 4번째 자치단체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섰고 군민들은 검찰의 구형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한 소장 검사가 임실과 군민을 향해 날린 일갈은 재판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 이상으로 그 울림의 폭이 컸다.

강완묵 임실군수에 대한 결심공판이 열린 11일, 전주지방법원 제2호법정에는 백여명의 임실군민이 검찰 구형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전주지검 박혜영 검사(38)는 구형에 앞서 수사에 대한 소회로 사건 요지를 갈음하겠다며 “저도 전북 출신으로 고향이 잘 되기를 항상 바라고 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박 검사는 “임실에는 오적이 있다고 하지만 그 오적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군민들일 수도 있다”며 “후보자라면 막걸리 한 잔 사야 하지 않느냐, 저 후보가 당선되면 내게 떡고물이 떨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적을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검사는 이어 “구형을 앞둔 바로 이 순간에도 재판 결과에 따른 자신의 손익을 계산하는 사람들이 바로 임실의 오적일 것이다”고 방청석을 향해 일갈을 가했다.

비리 혐의로 구속된 김진억 전 임실군수 수사에도 일부 관여했다는 박검사는 임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지속된 임실군과의 인연의 연속이, 악연의 끝이 되기를 바란다”며 강 군수에 대한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박 검사는 “누군가는 이번 사건이 임실 오적 중 한 명이 기획한 것이라고 폄훼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도 “기획수사의혹에 대해서는 생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2월 17일 강 군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이래 이날 결심공판이 있기까지 법정의 방청석이 임실군민들로 북적이지 않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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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1-10-12 19:55:10
전북 검찰청 보면 힘있는 검사들이 힘없고 빽없는 임실만 족치는것 같다..물론 뇌물먹은 공무원은 정말 나쁜인간이지만 매번 임실만 족치는것보면 힘없는 임실족쳐서 검사님들 승진 점수 따려는것인지 궁금하다...족치려면 전주 익산 군산 이런데를 족쳐야지 면단위 크기의 임실군만 매번 닥달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