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박주영'…UAE에 2-1 승리
'이번에도 박주영'…UAE에 2-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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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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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캡틴 박'이었다. 박주영이 한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전 경기에서 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며 최종예선으로 향하는 조광래호의 속도를 붙여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후반 5분에 터진 박주영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8분 상대 수비수 카마리의 자책골을 더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시아 3차예선에서 2승1무를 챙긴 한국은 B조 1위를 굳게 지키며 다음달 중동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덜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29위)보다 한참 아래인 115위의 UAE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에 2승5무9패를 기록했을 만큼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한 달전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교체되면서 대표팀 멤버들도 대폭 교체, 완벽한 조직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압둘라 미스피르 UAE 감독도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과 경기하게 되어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국이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조 감독은 전날 예고한데로 스리톱 공격라인에 이동국을 빼고 서정진을 출격시켰다. 최전방 공격수에 지동원을 두고 좌우 측면에 박주영과 서정진을 내보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구자철이 나서고 기성용, 이용래가 더블 볼란테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전반 45분 동안 날린 8개의 슈팅 가운데 단 한 개만 골문 앞으로 배달했을 만큼 공격이 신통치 않았다. 볼점유율에서도 단연 앞섰지만 UAE가 밀집 수비로 나오면서 페널티박스까지 연결된 패스를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UAE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무너졌다. 또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서정진이 하프라인에서 수비를 제친 뒤 넘겨준 스루패스를 잡아 오른발로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지난달 2일 레바논과의 아시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대표팀에서의 4경기 연속골(폴란드 평가전 포함)이었다. 특히 대표팀의 새얼굴 서정진은 나흘전 폴란드 평가전에서 박주영의 두 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다시 한번 박주영의 골을 만들어내며 부상중인 이청용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2분 뒤 김영권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지동원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긴 아쉬움도 잠깐, 한국은 후반 18분 상대의 자책골로 두 골을 앞서갔다. 기성용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시발점이 됐다. 골지역으로 향한 기성용의 코너킥을 걷어낸다는 것이 상대 수비수 카마리의 머리에 맞고 골대로 향한 것.

이후 경기를 주도해나가던 한국은 후반 30분께, 박주영이 상대 선수와 부딪혀 머리 왼쪽 부위가 찢어지면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그라운드에서 응급치료를 한 박주영이 벤치로 물러나면서 이동국이 긴급 투입됐다. 그러나 이동국이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45분 마타르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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