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이동국, 선발 제외"…위기의 라이언킹
조광래 "이동국, 선발 제외"…위기의 라이언킹
  • /노컷뉴스
  • 승인 2011.10.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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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 선발 출격할 공격라인이 확정됐다. 이번에는 박주영(아스널)-지동원(선덜랜드)-서정진(전북)이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은 내일 후반 좋은 타이밍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이 베스트 멤버에서 제외되면서 공격 라인의 남은 한 자리에는 서정진이 낙점됐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1년3개월만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호출된 이동국은 지난 7일 폴란드 평가전에서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장, 좌우 날개 지동원, 박주영과 스리톱으로 호흡을 맞춰 전반 45분을 뛰었다. 그러나 동료들과의 호흡은 매끄럽지 못했고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반면 폴란드전이 첫 국가대항전이었던 서정진은 후반 교체 투입, 박주영이 후반에 성공시킨 두 골의 어시스트를 독식하며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다. 순식간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낸 서정진은 순간 스피드와 부지런한 움직임, 넓은 시야를 통해 조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냈다.

결국 조 감독은 승점 3점이 절실한 실전 무대 UAE전에 서정진을 선발로 확정했다. 이동국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팀 전술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후반 기용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 직후 이동국의 플레이에 대해 "A매치에 오랜만에 나서면서 리듬을 못찾은 것 같다"면서 "이동국이 상대의 빠르고 거친 수비 조직에 대처하는 리듬을 찾지 못하면서 자기 플레이를 다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일단 경기력과 골감각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달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템포 적응과 로테이션 움직임이 부족했음을 지적했다.

조광래호 적응을 위해 시간이 필요함을 재차 강조한 조 감독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동국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UAE와의 3차전 후 해산하는 대표팀은 다음달 11일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UAE와의 4차전을 앞두고 재소집된다. B조 최하위로 처져있는 UAE를 상대로 부지런히 승점을 챙겨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려는 대표팀에 더 이상 시험무대는 없다. UAE전이 이동국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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