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메카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창업의 메카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 박광진
  • 승인 2011.10.1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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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청년 일자리는 국가경제의 성장과 안정된 사회망을 위해서도 제일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는 몇 일전 수많은 청년 대학생들이 다단계라는 조직에 빠져 자유도 없는 생활을 하면서 앵벌이에 동원된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했다. 그것도 국가의 동량이 되어야할 나름대로 일류 대학생들이 포함된 일이기에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제 우리 주변에 대학 5, 6학년이란 말은 흔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공부를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백수를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슬픈 현실이다. 한해 배출되는 대학생만 60만, 그 중 대기업과 공무원, 공사 및 중견기업 등에 6만 명 정도 취직이 되고 나머진 그야말로 방황이 시작되는 것이다. 고학력 인플레이션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임은 틀림없기에 필자는 과감하고 용기있는 창업환경 조성을 통하여 그 실마리를 풀어 가자고 주장해 본다.

창업, 적극적 인식 전환 필요

어차피 지금의 경제환경에서 기존과 같은 일자리가 줄면 줄었지 늘어날 수는 없으며, 경제 성장의 견인차 구실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및 벤처, 1인 창조기업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여서, 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모든 창업환경을 기존 틀이 아닌 획기적인 방안으로 조성하고 권장하여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는 대안으로 모색하였으면 한다.

이러한 노력들은 이미 선진 각국들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으며, 그 노력에 비하면 우리의 노력은 미풍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 벤처 열풍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가 사회적 분위기로 조성되어야 하나 오히려 젊은이들은 고시공부와 안정된 기업만 선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결과적으로 더 많은 루저를 배출하는 구조로 고착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 창업과 벤처에 관심을 갖던 대학들도 요즘은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다. 아마도 과거의 학습효과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창업이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당연히 높겠지만 10년 전 벤처문화의 부정적인 학습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된다. 이는 우리 사회가 실리콘밸리처럼 창업 생태계를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많은 창업과 벤처가 성공과 실패를 떠나 사회 전반적인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고 실패자가 재기할 수 있거나 또 다른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아닐 것인데 말이다.

창업 생태계 구축해야할 때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으며 반드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야할 시기가 다시 도래한 것이다. 이는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모두가 함께해야할 최우선의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앙정부의 내년 사업에 관련 예산이 증액되었고, 전주시 사업에서도 창업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떠나 창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全道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모아 갔으면 하는 제안을 해 본다.

정말 어려운 ‘기업 하기 좋은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새로운 창업 열풍을 선도하는 메카가 되어 지역경제의 활로를 모색하는 전환기의 선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지역사회가 총체적으로 도전과 모험을 권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둘째 우리 지역의 모든 시설, 장비 등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창업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 물리적으로 제공하고 전문가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체감지수를 높이고, 운영의 유연성을 강화해 어느 지역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획기적인 창업 지역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창업보육 및 관련 전문가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조성도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인식의 전환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수준의 사고와 우리 틀 안에서의 경제가 아닌 글로벌시각을 갖는 구상이라면 우리 지역 창업가도 머지않아 나스닥에 상장하는 성과를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해 본다.

박광진<전주정보영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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