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공격라인, 이동국 빠지고 서정진 들어오나
UAE전 공격라인, 이동국 빠지고 서정진 들어오나
  • /노컷뉴스
  • 승인 2011.10.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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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폴란드 평가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실전을 위한 모의고사였다. 7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테스트에 충실했던 조광래 감독이다.

그러나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UAE전은 다르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인 UAE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대표팀의 최종예선행에는 탄력이 붙게 된다.

UAE, 쿠웨이트, 레바논과 B조로 묶인 한국은 현재 1승1무(승점 4)로 쿠웨이트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있다. 조 1위를 굳혀 각 조 2위에게 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일찌감치 확보하려면 안방승부인 이번 UAE전에서 챙길 수 있는 승점을 놓쳐서는 안된다. 이와 동시에 우왕좌왕하던 전술의 완성도도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이다.

조광래 감독은 UAE전에서 폴란드 평가전에 꺼내 든 베스트 11에 적잖은 변화를 줄 예정이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 종료 직후 "(폴란드전 베스트 11에서) 3~4명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폴란드전 선발 명단에 빠져있던 이정수(알 사드), 이용래(수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언급했다. 조 감독은 감기로 컨디션이 떨어져있던 이정수를 폴란드전에 출전시키지 않았으며 이용래와 구자철은 후반에 교체투입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9일 미니게임을 통해 이들에게 선발을 의미하는 노란 조끼를 입혀 UAE전 선발 윤곽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미니게임에서는 UAE전에 나설 선발 공격진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 훈련의 뜨거운 감자인 이동국(전북)을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을 세웠던 폴란드전 스리톱 전술이 아니었다.

미니게임을 통해 드러낸 공격 조합은 박주영-지동원-서정진(전북)이었다. 지난 폴란드전이 첫 국가대항전 출전이었던 서정진은 후반 교체 투입돼 박주영의 두 골을 모두 자신의 발끝에서 만들어내며 조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박주영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만큼, UAE전 선발이 유력시된다.

조 감독은 서정진에 대해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 풍부하고 대표팀에 처음 들어와서 적응하는 속도도 가장 빨랐던 것 같다"면서 "기존 선수 못지 않은 여유로움, 경기 운영 및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것을 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말로 서정진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서정진이 UAE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부상중인 이청용(볼턴)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이동국은 후반 기용을 구상중에 있음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9일 "우리팀이 워낙 많이 뛰는 플레이를 하기때문에 후반으로 들어가면 아무래도 상대팀 페이스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그때 동국이가 나가면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말로 후반 교체 투입에 무게를 실었다.

이동국이 선발에서 빠지면서 미드필더진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이동국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움직임이 많고 순간 스피드가 좋은 남태희(발랑시엔)를 처진 스트라이트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그러나 최전방에 지동원이 서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이 나설 전망이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에 교체 투입한 구자철에 대해 "UAE전에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컨디션을 보여줬다"며 소속팀에서의 잦은 결장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윤빛가람(경남)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용래를 선발에서 제외했던 조 감독은 UAE전에서는 기존대로 기성용(셀틱)-이용래 조합을 내보내 중원의 안정감을 꾀할 계획이다.

UAE전에 나서는 베스트 11은 이후 A매치에서 베스트 멤버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박지성과 이영표가 은퇴한 이후 베스트 11을 확정지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안되었다"고 설명한 조 감독은 "그러나 이번 A매치 주간에 일주일 정도 훈련을 하면서 대표팀 컬러에 대해 이해시킬 시간이 있었다. UAE전까지 간다면 지금 염려하는 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왕좌왕했던 베스트11이 자리를 잡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UAE전이 태극전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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